Sibelius
Symphony No.4
in a minor Op.63

Herbert von Karajan, Conductor
Berliner Philharmoniker
1965,02 Stereo Jesus-Christus-Kirche, Berlin
연주시간 : 36분 17초
Symphony No.4 in a minor Op.63

작품 개요 및 배경
1911년에 작곡하여 헬싱키에서 초연한 이 제4번 교향곡은 지금까지의 수법과는 달리 대담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의 교향곡중 가장 호평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은 핀란드 국민의 슬픔과 정열을 암시하였습니다. 그로브가 말하듯이 신비적이며 원시적인 자연애의 관념이 흐르고 있으며 기교에 있어서는 악상과 그것을 취급하는 수법이 필연성을 편 원숙한 작품입니다. 지금까지의 낭만적인 긴 가락을 중심으로 하여 그 발전으로써 악곡을 구성하는 것을 지양하고 짧은 동기를 처리하여 발전시키는 방향을 취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관능적으로 호소하는 면이 없기 때문에 통속적이 아닐런지는 모르나 그의 가장 위대한 작품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작품이 연주되었을 때는 미래파에 속하는 곡이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아뭏든 자연의 음악적인 인상과 힘찬 애국심에서 우러나오는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곡의 구성 및 특징

제1악장 Tempo mlito moderato quassi adagio 4/4 박자
부질없이 변모하는 인상을 주는 이 악장은 인생이 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마음에 어쩐지 절망감을 던져 주는 듯합니다. 번민하는 자의 우울한 호소에도 아무런 이야기 조차 없는 실망감을 주는 분위기라 함이 타당할 것입니다. 첼로가 A단조의 갸날프고도 달콤한 제1테마를 연주합니다. 얼마후 제2테마가 나타나며 발전부와 재현부를 지나는 동안 번뇌에 차고 적적한 침묵의 무드가 조성됩니다.

제2악장 Allegro molto Vivace 3/4 박자
제1악장에서 볼 수 있던 조용한 면은 여기서 사라지고 오보에가 경쾌한 가락을 연주합니다. 따라서 뒤따라 바이올린의 도취적인 기분이 계속됩니다. 여기에는 짧은 트리오의 비교적 긴 코다를 겸한 스케로초로 되어 있습니다.맑고 경쾌한 리듬으로 희열에 차 표현을 볼 수 있는데 얼마 후 불길한 프레이즈가 나타나므로 기쁨은 사라지고마는 것입니다.

제3악장 Largo c#단조 4/4 박자
좀 어두운듯한 느낌이 들지만 이 작품중에서는 가장 아름답습니다. 애수와 가련함과 명상에 차 있습니다. 2개의플륫의 대화가 같은 동기로 시작합니다. 첼로가 연주하는 감미로운 노래는 여기서 주요한 테마인데 몇번이고 나타납니다. 소박하고 다소 거친 듯한 느낌이 드는 아름다움이 아무런 허식이 없는 심정을 나타내 보입니다. 무엇인가 기원하는 듯한 기분으로 일관된 악장인데 조용하게 끝나는 감명 깊은 악장입니다.

제4악장 Allegro A장조 2/2박자
제1바이올린의 가락으로 시작되는데 출부한 색체와 유연한 맛이 흐르는 환상적인 분위기로 젖어듭니다. 다시금 첼로가 연주하는 B단조의 주제가 연주되는데 제2주제로 간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관악기의 예리한 음빛깔로 파생되는 절규를 들을 수 있으며 전체를 통해 참한 투쟁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플륫과 오보에의 애원하는 듯한 가락이 연주되며 마지막에는 A단조의 화현으로 끝이 납니다.

글 출처 : 클래식 명곡 대사전(이성삼. 세광음악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