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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1. Adagio For Strings Op.11 - Samuel Barber

Charles Munch (Conductor)
Boston Symphony Orchestra
1957/04/03 Stereo
Symphony Hall, Boston

Adagio for Strings는 영화 Platoon에서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선 한 인간의 비장함을 나타냄으로서 관객에게 눈물을 쏟게 만들었던 그 음악이다.

Samuel Barber의 Adagio for Strings는 원래 1936년에 작곡된 그의 현악 4중주의 제 2악장 부분을 2년 뒤인 1938 년에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해 편곡한 것이다.

Barber는 그 후 1967년에 미사의 통상문 Agnus dei (하나님의 어린양) 가사를 취해 무반주의 합창곡(아카펠라)으로 편곡을 하여 많은 합창단이 연주하는 곡이기도 하다.

슬로우 템포로 시작되는 이 음악의 흐름을 쉽게 표현한 제목처럼, 영화속에서 이 음악은 관객들의 마음을 조금씩 슬픔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이 음악의 가치는 과장된 기교나 보편적인 멜로디적 요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 있다. 바버 음악의 대표적인 경향이라 볼 수있는 로맨틱적 요소가 비애의 감정과 적절히 조화를 이룬 것이다.

2. Chaconne for Violin and Basso continuo in g minor - Vitali

Jascha Heifetz (violin)
Richard Ellsasser (organ)
(Arrangement: Ottorino Respighi)
1950/08/04 Mono
Little Bridges Hall, Claremont, California

비탈리(Vitali)와 샤콘느.
1660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3대가 바이올린 연주자인 가문에서 출생하였고 1711년 사망하였다. 바로크시대 작곡가로 바이올린 소나타와 실내악곡을 여러 곡 만들었으나 몇 개 남아있지 않고 그 중 샤콘느가 가장 많이 연주되었다.

이 작품은 비탈리가 그 시대 스타일을 따라 바이올린과 통주저음을 위한 곡으로 작곡했으나 1867년 독일의 바이올리니스트 페르디난트 다비드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곡으로 편곡하여 출판하여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고, 이후 이탈리아의 작곡가 레스피기가 오르간 반주로 편곡했으며, 바이올리니스트 지노 프란체스카티는 바이올린 독주와 관현악 반주로 편곡하기도 하였다.

이 곡은 그 시대에 알려진 모든 바이올린 기교를 실험하고 있으며, 이가 시릴 정도로 정열적이면서 어두운 주제와 풍부한 대비를 가진 변주의 교묘함이 있어 꾸준히 있기 있는 곡이다.

파이프 오르간이 반주를 하고 바이올린이 주선율을 연주하는데 때때로 파이프 오르간이 아닌 다른 악기가 반주를 하는 경우도 있다.

3. Partita for Solo Violin No.2 in d minor BWV 1004-5. Chaconne - Bach

Arthur Grumiaux (violin)
1961 Stereo

바흐의 인생에서 샤콘느는 가장 복잡하면서도 정교하며 수많은 구조를 복합적으로 담고 있는 곡이다. 그것은 아마도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에 대한 그의 내면적인 슬픔을 음악으로 승화시키려 했기 때문일 것이다.

1720년, 바흐는 당시 지극히 가난했으며 아내는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았다. 바흐는 원래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작곡이나 연주를 하지 않기로 유명했지만, 어쩔 수 없이 아내의 의료비를 구하기 위해 먼 곳으로 연주여행을 떠났다.

병든 아내를 홀로 두고 아내의 의료비를 벌기 위해 먼 여행을 떠나는 음악가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애처롭고 안타까운 마음을 뒤로 한 채 빨리 연주여행을 다녀와 치료를 받게 해야겠다는 마음 밖에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바흐가 아내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떠나있는 그 기간 동안 아내의 병은 악화되었고 마침내 아내는 숨을 거두고 말았다. 바흐는 연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야 아내의 사망소식을 알게 되었다.

청천벽력 같은 아내의 사망소식에 하늘이 무너지고 모든 것이 다 끝났다는 절망감이 엄습해 왔다. 바흐는 아픈 아내를 돌보지 못한 것과 제대로 된 장례식조차 마련해 주지 못한 안타까움과 죄스러운 마음을 담아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샤콘느를 작곡하기 시작했다.

처음 웅장한 샤콘느의 오프닝은 아내의 죽음에 대한 바흐의 절규이다. 집중하여 들어보면 단조의 비슷한 멜로디가 변형되어 계속 반복되며 울부짖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절규 뒤로는 장조의 차분한 멜로디가 이어서 나온다. 그것은 다름 아닌 아내의 죽음을 수용하려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다시 처음 단조의 어두운 멜로디로 돌아온다. 오프닝에서의 절규보다는 비통에 잠긴 모습으로 듣는 이에게 긴 여운을 남겨 준다.

4. Adagio in g minor - Albinoni, Tomaso

André Navarra (cello)
Maurice Duruflé (organ)
1964 Stereo

음악사상 2개의 아다지오라고 한다면 알비노니의 <아다지오>와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가 손꼽힌다.

토마스 알비노니는 이탈리아의 베니스에서 태어난 인물로 18세기의 유명한 이탈리아 작곡가이다. 그는 비발디와 더불어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악파를 대표하는 작곡가이기도 하다. 그는 평생을 거의 베네치아에서 보냈으나 어떻게 음악교육을 받았는지, 어떤 작품을 남겼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다.

처음에는 아마추어 작곡가로 출발하여 바이올린의 명수가 되었으며, 더불어 인기 오페라 작곡가였다는 정도만이 알려져 있을 따름이다. 그는 모든 장르에서 많은 작품을 남겼고 50여 편의 오페라를 남겼다고는 하지만 아쉽게도 오늘날 들을 수 있는 작품은 없다.

또한 그는 풍부한 서정적 재능이 담겨져 있는 오보에협주곡, 3중주 소나타 같은 기악곡을 많이 작곡했는데 지금 소개하는 <현과 오르간을 위한 아다지오>도 그 중 하나이다.
사실 이곡은 알비노니의 원곡은 아니다. 1948년 알비노니의 연구가인 제모 지아조토가 발견한 3중주 소나타 단편과 작품번호가 없는 g단조 소나타를 기초로 하여 편곡한 곡이다. 레모 지아조토는 이 아다지오를 위해 장식 저음을 추가하기도 하였다. 멜로디가 심각하면서도 동적인 면을 갖고 있어 대중적인 분위기와 더불어 장중한 울림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이 곡은 바로크 음악 중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칭송받고 있다.

5. Vocalise - Rachmaninov

‘보칼리제’란 가사 없이 아,에,이,오,우 같은 모음만을 가지고 노래하는 것을 말한다.

다른 많은 작곡가들도 보칼리제를 썼지만 그래도 제일 많이 유명하고 제일 많이 사랑받고 있는 곡은 라흐마니노프의 곡이다.

이 곡은 워낙 멜로디가 아름다워서 여러 악기들로 많이 편곡되어 연주되고 있다.

나탈리 드세이 (Natalie Dessay) ▶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레쩨로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소프라노 중에서도 높은 음역에서 자유로운 발성을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나탈리 드세이는 연극배우를 하다가 남다른 목소리를 발견하고 뒤늦게 성악을 시작했다. 보르도 콘서바토리를 졸업하고 툴루즈극장 합창단원으로 활동하였으며, 1989년 마르세유에서 <피가로의 결혼>의 바르바리나로 데뷔한다.

1991년 빈 오페라극장 주최의 모차르트국제콩쿠르에 우승하면서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같은 해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 파리의 바스티유 오페라, 리옹 오페라, 제네바 오페라에 서게 되었고, 그 뒤로는 전 세계 오페라극장과 콘서트무대에서 활동을 하였다.

<라크메>의 라크메,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호프만의 이야기>의 올림피아 등 소프라노 중에서도 가장 높은 음역대의 배역들을 잘 소화하고, 연기력도 훌륭한 편이다. 특히 <햄릿>의 오펠리아와 같은 광란의 장면에서는 탁월한 연주를 보여주었다. 2000년대 초반엔 성대 결절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2005년 성대 수술 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재기하였다. 콘서트와 리사이틀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EMI소속으로 많은 레코딩을 남겼으며, 그녀의 공연한 오페라는 DVD로도 많이 발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