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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46. Smetana : The Bartered Bride, Overture

이 오페라는 현재 체코를 대표할 만한 것이며, 보헤미아 풍의 유모어가 풍부한 민족정신에 기반을 둔 훌륭한 희가극이다.

1859년 이탈리아에 패배한 오스트리아가 체코 국민에 대한 탄압을 어느 정도 완화하였다. 이에 원기를 회복한 국민들은 재빨리 프라하에 국민가극장을 설립하였고, 스메타나는 그 당시 국민의 열망에 의해 8고의 애국적인 오페라를 작곡하였는데 그 중 이『팔려간 신부』가 가장 걸작이다.

음악의 특징은 밝고 빛나는 민요적인 멜로디와 발랄한 율동에 차 있으며, 향토색이 잘 표현되어 있다.

5음계에 의한 거친 8마디의 도입부를 거쳐 제 1테마가 현악기의 유니즌으로 나타난다. 뒤이어 제 1바이올린이 응답하며 푸가토조의 카논을 전개시킨다. 제 2테마는 보헤미아의 무곡으로 나타나 발전되다가, 재현부를 거쳐 긴 코다로 넘어간다. 이는 마치 소동을 연상케 한다. 이 화려하고 명랑한 서곡은 연주회용으로도 널리 연주되고 있으며, 완벽한 형식의 구성과 발랄한 멜로디를 가진 익살스런 맛을 겸한 걸작이다.

Overture(서곡)
서곡은 화려한 악곡의 팡파르로써 연극의 시작을 알리는 데서 유래하는데, 곧 어떤 오페라, 오라토리오, 발레, 연극 혹은 다른 대규모의 작품에 대해 작품의 본 연주가 시작되기 전에 그 내용을 미리 간략히 소개하는 음악을 의미하게 된다. 또한 이 용어는 종종 극음악이나 표제음악인 하나의 독립된 합주음악을 가리키기도 하는데,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과 거쉬인의 <쿠바 서곡>같은 작품이 그 예이다.

첫 번째 공식적인 오페라 서곡은 륄리의 프랑스 오페라에서 시작되었는데, 이것은 장려한 리듬의 악구로 시작하고 이어서 주선율을 모방하는 빠른 악구가 잇따르는 악곡형식을 갖고 있다. 이탈리아식의 서곡은 빠르게-느리게-빠르게의 세 개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770년대 후반에 알렉산드로 스카를라티에 의해 정립되었다. 프랑스식 서곡과 이탈리아식 서곡은 모두 다른 형식의 음악들에 영향을 주었다. 프랑스식 서곡은 특히 독일 작곡가들에 의하여 기악을 위한 모음곡의 첫 악장으로 사용되었다. 이탈리아식 서곡은 초기의 교향곡에서 빠르게-느리게-빠르게식의 악장 구성에 사용하였다.

※서곡이 없는 오페라 들도 많이 있지만 (예;라 트라비아타) 오페라보다도 서곡으로 유명한 오페라 들도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스메타나의 팔려간 신부, 롯시니의 윌리엄 텔 등이 있다.

47. Debussy : Prelude a l'apres-midi d'un faune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은 관현악으로 그려낸 인상주의 회화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곡은 ‘화요회’의 리더였던 상징주의 시인 말라르메의 시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이다. 사실 말라르메가 <목신의 독백>이라는 제목으로 이 시를 처음 썼던 시기는 1865년이었다. 드뷔시가 고작 세 살 때였다.

11년 뒤에 말라르메는 이 시를 개작해 <목신의 오후>라는 시집으로 다시 간행했고 당시 그 시집에 삽화를 그린 인물이 인상주의 화가 마네였다. 그도 역시 ‘화요회’의 멤버였다.

시에 등장하는 ‘목신’(牧神)은 그리스 신화에서 판(Pan)으로, 로마 신화에서는 파우누스(Paunus)로 불린다. 반은 사람이고 반은 염소(양)의 모습을 하고 있다.

말라르메의 <목신의 오후>는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는 시칠리아의 초원을 배경으로, 물의 요정 님프와 나이아드에게 완전히 반한 목신이 꿈인지 현실인지를 잊은 채 그 요정들을 찾아 헤매는 모습을 몽롱하게 묘사하고 있다. 드뷔시는 이 상징주의 시를 모티브로 삼아 관능성마저 느껴지는 인상주의 풍의 음화(音畵)를 그려놓았다.

그리고 이렇게 말을 한다.

“이 곡은 말라르메의 시를 극히 자유롭게 회화로 표현한 것이다. 햇살이 내리쬐는 오후, 목신의 갖가지 욕망과 꿈이 열기 속을 헤맨다. 님프와 나이아드는 겁을 먹고 달아나고, 목신은 깊은 잠에 빠져들어 모든 것이 자신의 것이 된다는 꿈에 취한다.”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은 악장 구분 없이 약 10분간 연주되는 곡이다. 가장 먼저 플루트가 아지랑이처럼 아련하게 흔들리는 주제를 연주한다. 아라베스크 풍의 선율이다. 잠에서 깨어난, 하지만 아직은 정신이 몽롱한 목신이 갈대피리를 부는 모습을 떠올리면 되겠다. 이어서 오보에와 클라리넷, 하프가 가세한다.

이 주제를 여러 번 변주하면서 목신의 욕망과 몽상을 관능적으로 그려낸다. 빠른 선율들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겁을 먹고 달아나는 요정들의 모습을 상상하길 바란다. 이어서 환상에 빠진 목신이 관능에 빠져드는 장면이 점점 고조되고, 후반부로 접어들면 약간 우스꽝스러운 느낌의 목관 선율이 잠시 울려 퍼지다가 음울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되돌아온다. 처음의 아라베스크 주제선율이 다시 연주되고, 아스라한 여운을 남기면서 다시 잠에 빠져드는 목신을 묘사한다.

48. Mozart : Symphony No.41 C Major 'Jupiter' 1st Mov.

모차르트 최후의 3대 교향곡들 가운데서도 ‘주피터’라는 부제가 붙은 교향곡 41번은 베토벤 이전에 작곡된 교향곡들 가운데 최대 규모의 교향곡이다.

이 교향곡에 붙은 ‘주피터’라는 별명은 하이든의 후원자이며 바이올리니스트 겸 오케스트라의 리더인 요한 페터 잘로몬이 붙인 것으로, 그는 1819년 10월 20일에 에든버러에서 이 교향곡을 연주할 당시 이런 부제를 처음 사용한 이후 1821년 3월 26일에 열린 런던 필하모닉협회 연주회에서도 사용했다.

과연 이 교향곡은 그리스 신화에서 모든 신들의 제왕이었던 주피터의 이름에 걸맞게 웅장하고 장대한 규모의 작품이다.

<주피터 교향곡>은 마지막 악장에 거대한 푸가가 등장하기 때문에 ‘끝 곡에 푸가가 들어 있는 교향곡’이라 불리기도 한다.

‘푸가’란 단일한 주제가 반복되고 모방되는 대위법적인 악곡을 가리키는 용어로서 주로 바흐를 비롯한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들이 즐겨 사용하던 형식이다.

18세기 후반 고전주의 음악이 꽃피우던 시기에 살았던 모차르트가 자신의 교향곡에 지나간 시대의 음악 형식인 푸가를 사용한 것은 다소 특이한 일이다. 물론 모차르트가 사용한 푸가는 바로크 시대의 정통 푸가가 아니고 고전주의 소나타 형식 속에서 새롭게 수용한 푸가이므로 전통적인 푸가와는 전혀 다르지만, 푸가 풍의 복잡한 성부 진행은 당시에 매우 드문 것으로 당대 청중은 푸가 스타일의 교향곡을 어렵게 느꼈다. 1798년 독일의 음악신문은 “모차르트는 멋진 C장조 교향곡에서 푸가를 사용했는데, 모차르트는 약간 지나치게 앞서간 듯하다”고 기록했다.

제1악장 Allegro Vivace
처음에 제시되는 주제는 관악기와 현악기의 전합주로 제시되는 힘찬 느낌의 전반부와 현악기만으로 조용히 응답하는 후반부로 나누어져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이윽고 부점 리듬을 강조한 관악기와 팀파니의 연주와 현악기의 하행 모티브가 화려한 분위기를 더하며 주피터의 당당한 모습을 연상시킨다. 화려한 제1주제 후에는 부드럽고 우아한 제2주제가 바이올린에 의해 연주되고 목관의 부드러운 음색과 중복된다. 당당한 제1주제와 우아한 제2주제는 서로 대비되고 조화되며 생기가 넘치는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49. Bizet : Carmen L'amour Est Un Oiseau Rebelle 'Habanera'

이 오페라의 배경이 되는 곳은 스페인의 세비야라는 마을이다. 막이 열리면 한편으로 담배 공장이 보이고 반대편으로 위병소가있다.

위병소에서는 지나가는 군인들이 마을사람들을 쳐다보고 있다. 트럼펫 소리가 병사들의 임무 교대 시간을 알리고, 다른 군인들 사이에 섞여 나타난 호세가 상관인 주니가 대위와 얘기를 나누고있다.

이 때 종소리가 요란하게 울려퍼진다. 담배공장의 휴식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였다. 이 시간이면 여공들이 공장 밖으로 나와 휴식을 취한다. 여공들 중에 유난히 돋보이이는 여자가 있었으니 카르멘이다.

반짝이는 검은 눈과 붉은 입술의 그녀가 나타나자 주변 남자들의 시선이 온통 한 곳으로 쏠린다. 카르멘은 남자들의 뜨거운 시선에 더욱 요염한 자태가 된다. 그녀는 자신을 보고 침을 질질 흘리는 남자들 사이를 지나치면서 저 유명한 "하바네라"를 부른다.

"하바네라"는 사랑의 변덕스러움과 잔인한 속성을 노래하는 것이다. 스페인 음악 특유의 강렬하고 열정적인 리듬을 타고 흐르는 카르멘의 나직한 노랫가락에서는 선정적인 유혹의 제스처가 뚝뚝 떨어진다.

카르멘이 "하바네라"를 부르며 유혹의 몸짓을 보낼 때, 호세는 애써 외면하지만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하다. 겉으로는 안 그런 척 하지만 내심 강력한 폭발력이 느껴진다. 그녀는 호세를 향해 붉은 장미꽃 한 송이를 툭 던지며 공장으로 들어가고 다른 여공들은 호세를 노려보면서 카르멘을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성애의 욕망에 취해 열정을 불사르다가도 금방이라도 냉정하게 상대방을 거부할 수있는 사랑, 이것이 비제가 그리려 한 사랑의 모습이다. 동물적 사랑에 있어서 상대방에 대한 거부의 핵심은 이기심이다. 이 오페라에서 호세는 카르멘에게 당한 불쌍한 남자인 것같다. 그러나 어쩌면 호세는 카르멘 보다 더 이기적이고 더 잔인한 사랑을 했는지도 모른다.

카르멘은 호세에 대해 싫증을 느껴 그를 버리고 다른 남자에게로 갔지만 호세는 자기를 버린 여자를 칼로 찔러 죽였다. 상대를 거부하는 방식에 있어서 호세는 이처럼 카르멘보다 훨씬 더 극단적이고 더 잔인하다. 카르멘과 호세를 통해 우리는 인간한테 숨겨져 있는 사랑의 야수성을 목격한다.

하바네라(Habanera)
쿠바의 무곡. 스페인어로는 '아바네라'로 발음한다. 보통 템포에 의한 4분의 2박자의 곡으로 2종의 리듬형이 특징을 이루고 있다. 에스파냐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하며 특히 19세기 중엽 에스파냐의 작곡가 세바스티안 이라디에르가 쿠바 체류 중에 작곡한 《엘 아레글리토》와 《라팔로마》에 의해 일약 유명해졌다.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과 라벨의 관현악곡 《스페인광시곡》 등에도 이 형식을 도입한 걸작들이 있다. 하바네라는 현재는 그다지 연주되지 않는 편이나 아르헨티나탱고 등의 무곡의 모체를 이루고 있다.

50. E.Wolf-Ferrari : The Jewels of Madonna

이태리의 작곡가 볼프 페라리가 1911년에 발표한 오페라 성모의 보석의 간주곡 제1번을 옮긴 멜로디이다. 성모의 보석은오페라도 유명하지만 간주곡 1번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볼프 페라리가 작곡한 이 오페라는 모두 3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간주곡이란 규모가 큰 악곡이나 전례(典禮) 등의 중간에 삽입하여 연주되는 악곡을 말하는데, 인테메초(Intermezzo)라고 부르는 이러한 간주곡이 오페라 성모의 보석에도 두 곡 있는데, 1막과 2막 사이에 있는 이 곡 제1번 간주곡이 오늘날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볼프 페라리의 오페라 원작 성모의 보석은 잊혀져 가도 아름답고 애잔한 선율로 이루어진 이 간주곡만은 관현악곡으로 연주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마돈나는 이타리아어로 '나의 부인'이라는 뜻이며 지금은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 마리아에 대한 칭호로 쓰인다.

마돈나의 보석을 성모의 보석이라고도 한다. "성모의 보석"은 사랑을 위하여 성모의 보석을 훔치는 두 사내의 삶의 이야기이다. '성모 마리아'는 비극을 예언하는 듯 우리의 마음을 스산하게 한다.

51. Sarasate : zigeunerweisen

사라사테의 대표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찌고이네르 바이젠'은 세계적으로도 너무 유명한 곡이다. 제목은 `집시( Gypsy) 의 노래'라는 뜻인데 사라사테가 헝가리 여행시 집시들의 무곡을 소재로 하여 만든 바이올린곡으로 그 기법과 표정을 가미해 이같은 바리올린곡을 작곡하였다.

명 바이올리니스트가 아니면 연주하기 어려운 고 난이도의 기술을 요하도록 되어 있기는 하나 매우 로맨틱하며 명랑하고 기교가 매우 잘 나타나 있는 곡이다. 집시적인 요소를 매우 아름답게 표현한 곡으로 집시 특유의 정열, 애수 등을 잘 표현한 곡이다.

제 1,2 부는 떠돌아 다니는 집시들의 애환을 그린 애절한 멜로디가 흐르고 제 3 부는 아주 빠르고 경쾌한 멜로디가 흐른다. 집도 없이 떠돌아 다니는 그들일지라도 때로는 술과 음식을 얻어 놓고 먹으면서 미친듯이 광란하며 뛰놀 때도 있기에 그들의 그런 생활을 묘사한 것이다. 제 3 부 빠른 부분의 기교가 제일 어려운 부분이다.

그 중 제 2 부는 이 곡의 주제로서 `집시의 달'이라는 제목으로 가사를 붙여서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기도 하다.

52. Albinoni : Adagio for Strings and Organ in g minor

조용하고 자조적인 분위기에서 출발해 점차 무엇인가를 향해 고조되고 마침내 진리를 성토하는 듯한 오르간의 음을 들으면 그동안 더럽혀졌던 마음을 추스리며 다시 한번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자극을 주어 마음을 정화 시켜주는 곡이다.

수 천 페이지의 책이나 수 백 시간의 설교로 전달할 수 있는 사상을 음악을 통해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미묘한 감정까지 일순간에 전달할 수 있다.

알비노니 (Tomaso Albinoni,1671~1751)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출생으로 바로크시대 후기의 대표적 작곡가로 50여 곡의 오페라와 기악곡으로 유명하다. 그의 소나타와 협주곡은 높이 재평가되고 있으며 J.S.바흐도 그의 작품을 칭찬하고 그 테마에 기초를 둔 3곡의 푸가를 작곡한 바 있다고 전해진다.

"현과 오르간을 위한 아다지오(Adagio in G minor)" 는 현악기와 오르간 반주로 이루어진 슬픈 곡이다. 곡의 첫 부분부터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이 가슴을 저미게 하면서 우리를 빠져들게 하는데, 특히 중간에 현악기와 오르간이 한꺼번에 연주하는 클라이막스 부분에선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듯 하는 느낌이 든다. .

53. Rakhmaninov : Piano Concerto No. 2 in c minor, Op. 18, 1st.Mov

러시아의 평론가 겸 작곡가인 아사피에프(Boris Vladimirovich Asafyev, 1884~1949)는

“라흐마니노프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서정성이며, 그 서정성은 나긋나긋하고 넉넉한 선율법에 잘 나타나 있다. 또한 그의 모든 작품에는 러시아적인 폭 넓은 늠름한 선율이 담겨있고 그 선율에는 유동성과 경쾌함을 갖추고 있다”

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런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난 곡은 바로 그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일 것이다.

라흐마니노프는 1892년 모스크바 음악원을 졸업하고 피아니스트로서도 명성이 높았고, 사촌인 실로티(Alexander Siloti, 1863~1945)가 런던에서 그의 피아노곡인 전주곡 Op.3-2를 연주한 것이 인연이 되어 1899년 런던 필하모닉 협회로부터 초청을 받아 영국으로 건너갔고 그곳에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또한 협회로부터 피아노 협주곡의 작곡 의뢰를 받게 된다. 그러나 귀국 후 교향곡 1번의 혹독한 비판으로 인한 심한 노이로제를 겪고 있어 작곡은 진행되지 못하였다. 이때 첼로를 연주하는 음악애호가이자 의사인 리콜라이 달(Nikolai Dahl, 1860~1939)을 만나 “당신은 협주곡 작곡을 시작하며, 그 협주곡은 걸작이 될 것이다”라는 암시적 최면요법을 통해 그 고통의 굴레를 벗어 던지게 된다. 그리고는 1900년 여름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난 뒤 돌아와서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완성하게 된다.

곡은 다음 해인 1901년 10월 자신의 피아노와 실로티가 지휘하는 모스크바 필하모닉 관현악단에 의해 초연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 물론 곡의 헌정은 달 박사에게 이루어졌다.

1악장 모데라토(moderato)
시작부의 독주 피아노와 현이 마치 종(鐘)과 같이 어둡고 장중한 정열적인 화음으로 펼쳐지는데 정말로 인상적이다. 그래서 흔히 이것을 ‘크레믈린궁의 종’이라고도 한다.

54. Ave Maria : Caccini

아베 마리아는 가톨릭의 가장 대표적인 성모 찬가로,고금의 작곡가의 손에 의해 수많은 작품이 만들어졌다.

가사는 라틴어로 되어 있고 루가 복음의 전반부와 15세기 중반 성 베르나르도의 시로 이루어진다.

또한 아베 마리아는 가톨릭 교회의 주요 기도문 중 Glorla(대영광송),Credo(사도신경) 등과 더불어 가장 많이 인용되는 천사의 축복, 성모 영보 때의 마리아에 대한 찬미와 사촌 엘리사벳의 축하 노래가 어우러져 이루어진 기도문을 아름다운 선율로 옮겨 놓은 것이다.

아베 마리아는 바흐구노와 슈베르트 그리고 지금 흐르는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가 가장 유명하다. 이탈리아의 작곡가 지울리오 카치니(1551 ~ 1618)가 쓴 아베마리아는 1990년 이전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노래였다. 악보가 유실되었던 것이 아니라 이전까지 어느 가수들도 부르지 않아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레퍼토리였던 것이다.

오랜 세월 잊혀졌던 슬픈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이 노래를 이네싸 갈란테가 부르면서 화려하게 부활하였다. 안드레아 보첼리, 조수미 등 수많은 성악가가 불렀지만 이네싸 갈란테 만큼 절절하고 극적인 기도로 노래한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이네싸 갈란테만이 갖고 있는 예술적 영감은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으며, 듣는 이로 하여금 전율을 느끼게 한다.

55. Mozart : Concerto for Clarinet and Orchestra in A major, K.622. 2nd.Mov

모차르트의 마지막 협주곡이며 동시에 유일한 클라리넷 협주곡이다. 이 곡은 친구이자 프리메이슨 단원으로 함께 활동했던 ‘안톤 파울 슈타틀러’를 위해 작곡한 곡이다. >그는 빈궁정의 단원이자 당대 최고의 클라리넷 주자였다.

그러나 이 곡의 1악장은 원래 클라리넷이 아닌 ‘바셋 혼’을 위해 작곡하였다가 나중에 슈타틀러를 위해 클라리넷 협주곡으로 개작하였다. ‘바셋 혼’은 알토 클라리넷보다 5도 낮은 음역을 가진 악기로, 처음 이 악기는 초승달 모양이었으나 직선으로 개량되었으며, 수수하고 부드러운 음색을 좋아한 모차르트는 이 악기의 소리를 매우 좋아하였다.

그래서 1780년 이후 모차르트의 관악을 위한 앙상블 등 실내악이나 그랑 파르티타에서 바셋 혼을 자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가 이 악기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알 수 있다.

그러니까 이 클라리넷 협주곡은 바셋 혼을 위해 작곡되었던 1악장 G장조의 원곡을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로 조바꿈한 다음, 여기에 2,3악장을 새로 써 하나의 협주곡을 완성시킨 것이다. 클라리넷의 특성은, 오보에 비해 고, 중, 저음의 음역마다 음색이 변하여 표현의 폭이 넓어지는 점에서 매력이 있는 악기인 것이다. 이 곡에서 클라리넷 독주는 고난도 기교를 보여주는 등 새로 등장한 클라리넷의 매력을 최대한 보여준다는 점도 특징이다.

더불어 눈여겨 볼 것은 새로 등장한 클라리넷은 이때까지 오케스트라에서 자기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모차르트가 이 악기의 속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사용함으로써 장차 이 악기의 쓰임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가 있다 할 것이다.

제2악장 Adagio
제2악장은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에 쓰여 널리 알려진 악장이다. 비단결처럼 부드러운 현의 반주에 의해 클라리넷이 조용히 주선율을 연주한다. 협주곡이라기보다는 실내악의 분위기를 띠며 독주악기에 의한 독백과도 같은 부분이다. 이처럼 부드러운 주제를 오케스트라가 희미한 반향으로 응답하면서 꿈길 같은 여정을 이어간다.

이어지는 독주 클라리넷은 새로운 선율을 연주하다가 갑자기 움직임이 활기차고 기교적인 패시지를 펼쳐보인다. D장조로 돌아온 곡은 제1부의 도입부를 재현하는데, 후반의 코다 부분을 클라리넷이 미세하게 장식한 후 조용히 악장을 닫는다.

56. Carl Orff : Carmina Brana 1st. O Fortuna

독일의 작곡가 카를 오르프가 중세 시가집인 카르미나 부라나를 바탕으로 작곡한 세속 칸타타. 1937년에 초연되었다.

이 작품은 오르프의 출세작이자 대표작 중 하나이다.

오르프는 이 '카르미나 부라나'에서 이전 작품에 나타났던 낭만주의 경향이나 바그너 등의 선배작곡가들의 흔적을 모두 지워버리고 전개/변화가 전혀 없는 단순한 음형의 반복, 대위법을 배제하고 단선율에 타악기를 활용한 강렬하고 원시적인 리듬을 강조하는 독자적인 음악양식을 확립하였다.

카르미나(Carmina)라는 말은 Carmen(라틴어로 '노래'라는 뜻)의 복수형이고 부라나(Brana)는 보이에른(Beuren)의 라틴어 이름이다. 따라서「카르미나·부라나」는「보이에른의 시가집」(Song of Beuren)이란 뜻이다. 이 시가집의 명칭은 1803년 독일 뮌헨 남쪽으로 수킬로 떨어진 바이에른 지방의 베네딕도보이에른(Benediktbeuren)수도원에서 발견된 데서 유래하였다.

이 카르미나 부라나는 익명의 유랑승/학생/음유시인 등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만든 세속의 시가집으로 13세기∼14세기에 걸쳐 골리야드(Goliard)로 불린 유량학생들에 의해 라틴어로 쓰여졌다. 약 250여곡이 있는데 몇 곡은 보표를 갖지 않는 네우마에 의하여 선율이 기보되어 있다. 전체는 4개의 부문으로 되어 있는데,
1) 도덕적 풍자시
2) 연애시
3) 술잔치의 노래, 유희의 노래
4) 종교적인 내용을 가진 극시
로 이루어져 있고 외설적인 내용을 가진 것도 있다. 이 오리지날「카르미나·부라나」는 악보 해독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재는 거의 상상으로 연주되고 있다. 오르프는 이 오리지날 카르미나부라나에서 24개의 시를 뽑아서 칸타타 카르미나부라나를 작곡하였다.

한편 오르프는 이 작품의 성공을 바탕을 2차대전 중에 2부격에 해당되는 카툴리 카르미나(Catulli Carmina, 1943)을 작곡하였고 종전 후 3부격에 해당되는 아프로디테의 승리(Trionfo Di Afrodite, 1953)을 작곡하였다. 이 세 작품을 흔히 카르미나 3부작(Carmina Trilogy)[1]라고 한다. 그러나 카르미나 부라나가 워낙 유명한 탓에 뒤의 두 작품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제 1곡 O Fortuna(운명의 여신이여)
합창으로 온음표에 의한 느린 서주가 있은 후 빠른 템포로 변한다. 테마 "그대는 항상 차고 기울어, 우리들의 생명을 희롱하고...."가 집요하게 되풀이 된다.

57. Gaetano Donizetti : Una Furtiva Lagrima Da L'Elisir d'Amore

이탈리아 작곡가 도니체티가 작곡한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가난하고 순박한 시골 청년인 네모리노와 대지주의 딸인 아디나의 사랑을 풋풋하게 그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페라인데 이 오페라의 꽃인 테너 아리아인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은 전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진 心琴(심금)을 울리는 아리아 명곡이다.

노래의 선율이 가슴을 후벼 파듯 애절하고 애처로워 제목 그대로 남 몰래 눈물을 흐르게 만드는데, 허나 내용을 살펴보면 끝내 사랑을 쟁취했다는 기쁨의 눈물을 표현한 곡으로 사랑의 기쁨을 노래한 곡이다.

특히 플라시도 도밍고,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한때 현존하는 세계 3대 테너 가수인 不世出(불세출)의 성악가인 루치아노 파바로치가 부르는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을 듣고 있노라면 나는 나 자신도 모르게 전율하며 이 아리아를 알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누군가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는 벅찬 감동을 느끼게 된다.

오페라 "사랑의 묘약"(줄거리)

스페인의 시골 마을인 바스크. 순진하고 젊은 농부인 네모리노는 콧대 높은 대지주의 딸인 아디나를 사모하지만 가난한 자신의 처지때문에 구혼하지 못하고 애만 태운다. 그 사이에 호탕한 성격의 군인인 벨코레는 아디나의 아름다움에 반해 꽃다발을 바치며 아디나에게 청혼을 한다. 이때 엉터리 떠돌이 약장수인 둘카마라가 싸구려 나팔을 불어 대며 마을에 나타나 적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이라고 속이며 마을 사람들에게 팔기 시작 하는데....

아디나를 벨코레에게 빼앗길까 勞心焦思(노심초사) 걱정하던 네모리노는 다급한 마음에 이 사랑의 묘약을 한병 사서 단숨에 마셔 버린다. 네모리노는 이 사랑의 묘약을 마신후 약의 효과가 곧 나타나 모든 마을 처녀들이 자기를 좋아하게 될거라는 상상과 착각속에 즐겁게 노래하고 춤을 춘다. 이런 네모리노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던 아디나는 네모리노가 이제는 더 이상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자기에게 청혼한 군인인 벨코레의 청혼을 받아 들이고 그와 결혼하기로 약속하고 만다.

허나 벨코레와 결혼식을 앞두고도 아디나는 여전히 네모리노를 그리워한다. 한편 네모리노는 엉터리 떠돌이 약장수인 둘카마라에게 사랑의 묘약의 약효가 없어 아직도 아디나의 사랑을 얻지 못하였다고 항의를 해 보지만 둘카마라는 도리어 네모리노에게 사랑의 묘약을 한병 더 사서 마시면 금방 약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유혹한다.

허나 가난한 농부인 네모리노는 더 이상 약을 살 돈이 없어 결국 약값을 구하기 위하여 군대에 자원 입대하여 그 지원 입대 수당을 받아 사랑의 묘약을 한병 더 사서 마신다. 아디나는 네모리노가 자기와의 사랑을 이루기 위한 이런 행동을 전해듣고 네모리노가 자기를 얼마나 열렬하게 사랑하는지를 알고 감동을 받고 결혼하기로 약속한 벨코레 대신 네모리노의 사랑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남몰래 두뺨에 눈물을 흘리게 된다. 

이 아디나의 눈물을 훔쳐본 네모리노는 드디어 아디나의 사랑을 쟁취한것이 너무나 가슴이 벅차 올라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의 애절한 아리아를 부른다.

58. Verdi : Rigoletto 'Caro Nome'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Rigoletto)'는 빅토르 위고의 희곡을 피아체가 대본으로 만들어 작곡된 비가극으로 테너가 부르는 제2막의 '여자의 마음 (La donna e mobile)'과 함께 제1막의 '그리운 그 이름'이 유명하다.

제1막 제2장
리골레토가 아름다운 딸을 숨겨두고 있는 교외의 작은 집이다. 망토로 몸을 가리고 집으로 가는 리골레토의 뒤를 스파라푸칠레가 따라오며 부른다.

그는 자신을 적수를 없애는 자객이라고 소개시킨 후 자신의 거취 장소를 알려주고 떠난다.

그 모습을 보면서 리골레토는 <그는 살인자, 나는 혀끝으로 사람을 찌르는 익살꾼>이라는 장엄한 독백을 시작으로 하는 노래를 부르고는 문을 열고 정원으로 들어선다. 질다가 집에서 뛰어나와 아버지 품에 안긴다. 둘은 <여인이여, 사랑스런 이 꽃을 보라>는 2중창을 부른다. 리골레토는 질다에게 거리에 나가지 말라고 당부하고 하녀에게는 문단속을 철저히 할 것을 지시한다. 그가 밖을 살피러 나간 동안 학생으로 변장한 공작이 숨어 들어온다.

공작은 질다 앞에 나타나 <사랑은 마음의 태양, 삶이랑 곧 사랑이니라>라는 노래로 사랑을 고백한다. 그녀도 교회에서 그를 만난 후부터 가슴 조이던 사람임을 확인하고는 그의 이름을 묻는다. 그는 자기의 이름은 괄티에르 말데라고 거짓말을 한다. 이 때 보르사와 체프라노 백작이 지나가므로 공작은 허둥지둥 피한다. 혼자가 된 질다는 그 유명한 소프라노 아리아 <그리운 그 이름> 을 부르고는 집으로 들어간다.

복수심에 불타는 체프라노 백작과 변장한 양재사들이 무리를 지어 등장한다. 그들은 질다가 리골레토의 애인인 줄로만 여겨 유괴하려는 음모를 꾸민다. 자기 집앞에 사람이 모여 있는 것을 본 리골레토는 그들이 체프라노 백작의 부인을 찾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여 가담한다. 그들은 리골레토의 눈을 가리고 사다리를 잡고 물구나무 서기를 해보라고 한다. 그 사이 사다리를 타고 넘어가 질다를 유괴한다. 정신을 차린 리골레토는 발 앞에 떨어진 질다의 손수건을 보고는 자신이 비참하게 당한 것을 깨닫는다. 그는 <아, 이 재앙>하고 공포에 싸여 외친다.

59. Mark Knopfler : 'Last Exit to Brooklyn' OST- A Love Idea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Last Exit to Brooklyn)는 1952년 뉴욕 브룩클린의 한 철강소에서 일어난 사건을 통해서 50년대 미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그린 영화로 스테판 랭(Stephen Lang)과 제니퍼 제이슨 리(Jennifer Jason Leigh)가 주연했던 1989년 작품이다.

제55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1990년)을 수상했고, 제니퍼 제인슨 리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의 OST 였던 'A Love Idea'는 영국 출신의 락커겸 영화 음악작곡가인 마크 노플러(Mark Knopfler)가 작곡한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바이올린 연주곡으로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의 사랑의 테마이다.

마크 노플러는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리더로 기타와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데, 83년부터 영화 음악 작곡에 참여해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83년 영화 '로컬 히어로'의 주제곡 과 84년 작품 '칼'(Cal)의 주제곡 , 89년 작품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에 A Love Idea 등이 있다.

60. Pachelbel : Cannon Variation

원제는 ''3대의 바이올린과 통주저음을 위한 카논과 지그''이다.
이곡은 파헬벨이 1678년에서 1680년에 걸쳐 에아푸르트에서 활동하던 시대에 작곡된것으로 추정된다.

파헬벨의 음악은 이탈리아풍의 남독일 양식과 중부 독일 양식의 독창적 융합을 이루고 있는데, 이 작품에서는 성부진행의 아름다움과 화음의 단순함, 그리고 음형변주의 기법 등이 특징적으로 잘 나타나 있다.

Kanon(카논)의 악기편성은 바이올린 3부와 콘티누오(통주저음)으로 되어있고 통주저음 부분은 악기가 정해져 있지 않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continuo(지속음) 악기로는 클라비어, 오르간, 루우트가 쓰였고, 베이스 감바, 바이올린 첼로, 바순등이 쓰이기도 했다. 4/4박자로서 먼저 콘티누오가 오스티나토 주제를 느리게 연주하기 시작하며, 이 주제는 베이스를 일괄하여 계속되며 28번 되풀이 된다.

Gigue(지그)는 춤곡의 한 형식으로 3/8, 6/8 등 복합박자의 영국 춤곡이며, Finale를 연주자가 알아서 적당히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파헬벨 케논 변주곡 연주형태

이 곡은 원래는 3대의 바이올린과 낮은 통주 저음을 연주하는 악기로 구성되었던 곡인데, 관현악과 현악 합주곡으로 편곡되어, 오늘날 현악 합주곡의 거울이라고 할 만큼 많이 연주되고 있다. '캐논'은 주제 선율의 계속적인 반복으로 무념무상과 허무함을 느끼게 하는 곡으로 음의 구성이 단조롭지만 화성이 아름답게 어울리는 명곡이다.

오늘날 이 작품은 현악 합주용의 본보기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처음엔 현악 4중주 편성을 위해 작곡된 것으로서 본디 곡 제목은 『3개의 바이올린과 통주저음(바소 콘티누오)를 위한 카논과 지그』이다. 경쾌한 지그(Gigue)와 한 쌍을 이루고 있으나 보통 카논만 그 편성을 바꾸어 연주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곡은 형식적으로 오스티나토 연주와 카논 기법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고도의 대위법 기교가 구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인상을 매우 폭이 넓고 친숙하기 쉬우며 독일 바로크 음악가의 참모습을 보여준 걸작이라 할 수 있다.

'카논(Canon)'은 그 어원이 그리스말로서 '교의 또는 지정'을 뜻하나 음악 용어로는 가장 엄격한 모방 수업에 의한 대위법적인 음악 형식을 말한다. 즉 선행구가 제시되면 후속구가 적당한 간격을 두고 그것을 뒤따라가므로 모방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

곡은 먼저 통주저음(바로크 음악에선 보통 첼로나 하프시코드가 담당)이 오스티나토 주제를 느리게 연주하기 시작한다. 이 주제는 줄곧 저음(베이스)으로 지속되는데, 무려 28이나 되풀이된다. 3째 마디에 제1바이올린이 폭넓은 선율로 들어오면 2마디 뒤에 제2바이올린이 충실하게 쫓아가고, 다시 2마디 늦게 제3바이올린이 뒤따르면서 드디어 카논이 전개된다. 4분음표의 선율은 차례로 세밀하게 나누어져 화려함을 늘려가고 마치 밀려왔다가 다시 밀려가는 파도처럼 훌륭한 효과를 만들어낸다.

카논(canon, Kanon, canone)

카논은 원래<규칙>, <표준>을 뜻하는 그리스어로서, 중세 이래의 음악에 있어서는, 가장 엄격한 모방에 의한 대위법 악곡의 일종을 가리킨다. 14세기에는, 단선성가에서 채용한 정선율(cnatus firmus)이 다른 성부에 의해 시종 엄격하게 모방되는 카논풍 푸가(fuga per canonem)라는 악곡이 있었으며, 이것이 오늘날의 카논으로 발달했다.

카논의 특징을 일반적으로 말하면, 주제인 1성부의 선율이 시작되고, 이것이 응답하는 다른 성부에 의해, 어떤 일정한 시간적 간격을 두고 정확하게 모방되는 형식이다. 그리고 같은 모방 수법에 의한 푸가에서는 모방이 주제에만 한정되는 것에 반해, 카논에서는 시종 모방이 행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