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delssohn


Violin Concerto in e minor Op.64

Jascha Heifetz (violin)

Charles Munch (Conductor)
Boston Symphony Orchestra

1959,02,23 & 25 Stereo
Symphony Hall, Boston

Total : 00:23:59


INTRODUCTION

작품의 개요 및 배경

음악사상 가장 부유했으며 완벽한 음악적 조기교육을 갖췄던 작곡가이다. 멘델스존의 음악은 모두가 행복이 가득한 음악뿐입니다.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에서도 1 주제가 행복해 취한 여인의 멜랑꼬리 같은 느낌이며, 2 주제도 선정적인 노래조의 가락이지요. 2개의 주제가 응답하며 변주되는 분위기는 듣는 이로 하여금 몹시도 행복해 취하게 합니다.

그의 이름 휄릭스(Felix) 에는 " 행복" 이란 뜻이 있다고 합니다. 부유한 은행가인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젊어서 부터 널리 세상을 보고 듣고 하여 견문을 넓히며 교양을 쌓도록 돈을 아끼지 않고 지원을 했고, 이름 그대로 멘델스존의 인생은 밝고 행복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멘델스존의 음악은 밝고 화려한 아름다움이 스며있습니다.

3大 바이올린 협주곡 중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비교하여 "하나는 아담, 하나는 이브"라고 평하고 있지만 , 그것은 베토벤의 작품이 남성적이라고 한다면 멘델스존은 여성적 이라는 뜻입니다. 이 곡이 지니는 성격의 핵심을 찌른 말이며 두 곡이 음악의 역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교묘하게 지적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1838년 멘델스존의 나이 29세 때부터 착상하여 6년 동안이나 신중하게 작곡한 뒤 1844년 9월16일에 완성합니다.

초연은 1845년 3월 13일 거행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멘델스존은 건강이 악화되어 2년 후인 1847년 11월 4일 38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먼저 오케스트라의 주제 제시가 있고 나서 독주 바이올린의 차례가 오게 마련이지만, 멘델스존의 곡은 단 한 소절, 현악기만의 분산 화음이 있고 곧 독주 바이올린의 슬픈 미소와도 같은 주제를 읊습니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제1악장 Allegro molto appassionato
서주부터 부드럽고도 우아한 곡선같이 바이올린이 연주되면서 화려한 선율에 의한 순수한 아름다움과 발랄한 정서가 가미되어 그윽한 향기를 내뿜습니다. 이 곡이 최고의 명곡으로 인정 받는 이유가 바로 1악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작곡 당시의 멘델스존의 악상 표시에는 정열적인 연주로 요구되어 있었다고 하는데요, 현재는 우리들이 익히 감상하고 있는 대로 실제로는 우아한 분위기로 연주되고 있기도 합니다.

현악기의 화음을 타고 먼저 제2소절부터 독주 바이올린이 제1주제인 일말의 우수가 감도는 멜로디를 연주합니다. 이에 이어서 독주악기가 화려한 기교를 과시하면 전 관현악이 다시 힘차게 제1주제를 노래합니다. 우아한 느낌의 제2주제는 오보에와 바이올린의 화음을 따라 목관악기(클라리넷과 플루우트)의 앙상블로 아주 여리게 이어집니다.

전개부에서는 주로 제 1주제가 활약하며, 멘델스존 자작의 카덴짜가 연주되는데, 이와 같이 전개부와 재현부 사이에 카덴짜를 삽입한 것은 그 당시로서는 매우 희귀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카덴짜에 뒤따르는 재현부에서는 독주 바이올린이 아르페지오를 연주하는 동안 플루우트와 클라리넷의 선율을 타고 제1주제가 다시 나타납니다. 이는 최약주(pp)에서 전 관현악의 최강주(ff)로 이어지고 이어 코다로 들어갑니다. 이 코다는 매우 긴데, 특히 여기에서는 독주 바이올린이 종횡무진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며 템포도 점점 빨라져서 정열적인 끝맺음을 하고 있습니다.

제2악장 Andante allegro non troppo
경건하고도 종교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아름답고 맑은 선율이 서정적으로 연주되는데 중반부에서 약간의 긴장국면이 조성되다가 어느새 다시, 한여름 밤 별빛을 타고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 같은 곱디고운 선율로 돌아 와 있음을 깨닫습니다. 마치 멘델스존의 음악적 혼이 고스란히 드러나 보이는 듯한 부분이며 들으면 들을수록 새로운 감동을 주는 악장이기도 합니다.

제1악장의 끝에서부터 계속해서 울리는 파곳의 선율을 깔고 지극히 우아하게 주제가 노래됩니다. 이 부분은 화려하고 아름답기로 유명한 멘델스존의 곡 중에서도 특히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관현악은 독주 바이올린에 반주만을 하는 정도로 간간히 이어지다가 중간부에 이르러서 한 번 장중하게 울립니다. 그런 뒤 독주 바이올린이 이를 다시 받아서 채색하면서 변주로 이끌어 갑니다. 마지막 부분에 이르면 다시 바이올린이 최초의 주제를 은은히 반복하는데 이 때에 그 동안 조용하던 관현악이 비로소 약간의 활기를 띄웁니다.

제3악장 Allegretto non troppo; Allegro molto vivace
1악장처럼 우아하게 시작하다가 다시 분위기를 바꾸어 관현악의 반주 위에서 바이올린이 강렬하고도 화려하게 약동을 하면서 대미를 장식하게 됩니다. 소나타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 악장은 바이올린이 경쾌한 리듬을 타고 정열적으로 박력있게 진행되는, 그야말로 바이올린 음악의 걸작이라 할 수 있는 악장입니다.

처음에는 14소절의 서주가 붙어있는데 이는 제2악장 중간부 주제에 바탕을 둔 것으로 제2악장과 제3악장과의 강렬한 대조를 교묘하게 이곳에서 완화시켜주고 있습니다. 주부에서는 최강주(ff)의 관악기와 팀파니가 지금까지의 조용함을 깨뜨리며, 독주 바이올린은 그 사이를 누비면서 제1주제 모두(冒頭)의 동기를 4번 반복한 후, 발랄하게 제1주제를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이 주제는 점점 경쾌하게 취급되며 빛나는 기교적인 경과악구를 거쳐 제2주제가 B장조에서 관현악의 강주(ff)로 힘차게 나타납니다.

전개부는 독주 바이올린에 의한 제 1주제로서 시작된 뒤, 이어서 전연 새롭고 장중한 주제가 이에 이어서 연주됩니다. 이에 대해 관현악은 제1주제의 부분동기를 계속 연주한 다음 자리를 바꾸어 독주 바이올린이 제1주제의 부분동기를 연주합니다. 재현부에서는 제1,2주제가 함께 E장조로 나타납니다. 코다는 극히 화려하며 독주 바이올린이 홀로 긴 트릴을 낸 뒤, 갑자기 활기 있고 힘찬 트레몰로를 연주하면서 전 관현악을 동원하여 곡을 끝냅니다.

글 출처 : 오작교의 테마음악방


3대 바이올린 협주곡?

흔히들 바이올린 협주곡의 3대 명곡으로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의 곡을 들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D major , op.61',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 minor, op.64',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 major, op.77'를 3대 바이올린 협주곡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3대니 4대(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 major, op.35’를 더해서)니 5대(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g minor, op.26'을 더해서)니 뭐니 하는 것에 무슨 근거라도 있는 걸까요? 그저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요?

베토벤 생전에는 그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빛을 못 보았습니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새롭게 발굴한 사람이 바로 멘델스존입니다. 멘델스존은 이 바이올린 협주곡이 얼마나 위대한 작품인지를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자신이 직접 연주와 지휘도 했고 영향을 받아 자신도 그에 버금가는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한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브람스는 아시다시피 베토벤을 흠모하여 낭만주의 시대에 고전주의를 고집했던 인물입니다. 브람스의 든든한 동반자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자주 연주했던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요하임이었습니다.

요하임은 당시까지도 인기가 없었던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자주 연주하여 비로소 위대한 곡이 빛을 발할 수 있게 되었죠.

이렇듯 3대 바이올린 협주곡 작곡가로 꼽히는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는 서로 긴밀한 관계에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 작곡가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세간에서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일컫게 되지나 않았는지.
3대니 4대니 5대니 아무 의미도 없지만, 각 바이올린 협주곡에 얽힌 이야깃거리로는 조금 흥미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글 출처 : 다음 블로그 '멀뚱박사의 사랑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