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hms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77

Jascha Heifetz (violin)

Fritz Reiner (Conductor)
Chicago Symphony Orchestra

1955,01,21, 22 Stereo
Orchestra Hall, Chicago

Total : 00:24:38


INTRODUCTION

작품의 개요 및 배경

브람스의 유일한 이 바이올린 협주곡은 그가 젊었을 때부터 요하임을 위해 작곡하려고 생각하였는데 1878년 여름에 이 곡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하여 1879년 1월1일 라이프찌히의 게반트하우스에서 요아힘에 의해 초연되었습니다. 이 작품을 쓰기에 앞서 그는 바덴에서 대 바이올리니스트인 사라사테의 연주를 감상하고 크게 감동한 바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이 작품을 4악장으로 쓰려고 하다가 결국은 3악장으로 작곡하였는데 먼저 제 1악장의 독주 바이올린 파트를 요아힘에게 보내어 그에 대한 자문을 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요아힘의 조언과 충고를 최소한으로 들었을 뿐 거의 브람스의 독자적인 생각에 의해 만들어 졌으므로 바이올린 협주곡이라기 보다는 바이올린 독주부를 가진 하나의 교향곡이라 하는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아뭏든 이 곡은 브람스의 최대 걸작 중의 하나이며 베토벤과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함께 고금을 통한 명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높이 평가를 받을 반한 곡입니다.

초연에서 호평을 받은 요아힘은 베토벤의 협주곡에서 찾을 수 있는 전원적 혹은 복가적인 정서가 많이 내포된 이 곡을 자기의 레퍼토리로 하여 런던을 비롯한 여러 지방에서 연주하였으며 벨기에의 저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인 이자이와 같은 사람도 이 곡을 즐겨 연주하였으므로 얼마 후에 세상에 널리 퍼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작품은 요아힘에게 헌정했는데, 한슬릭은 이 작품에 대해 말하기를 브람스와 요아힘의 우정의 나무에 맺혀 익은 과실이라고 논평하였습니다. 제1악장의 카덴차는 초연 당시의 요아힘의 것을 비롯하여 아우어, 부조니, 크라이슬러 등 여러 사람의 것이 있습니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제1악장 Allegro non troppo 3/4박자. 소나타 형식.
먼저 서주부가 있으며 첫머리의 파곳, 비올라, 첼로에 의해 제1주제의 주선율이 제시되는데 이주제를 구성하는 동기는 이 악장 전체에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현악기가 켜내는 리듬을 타고서 오보에가 적적한 표정의 선율을 얼마만큼 연주하고 단조로 전조되는데 다시 D장조로 전조되어 제1주제의 동기가 힘차게 모두 합주합니다. 장조화 되었던 긴박감은 다시 풀려 얼마 후 새로운 선율을 노래하기 시작하면서 옮겨져 가며 다시 전조되어 새로운 선율로 갈라져 나가는데 제1바이올린과 다른 현악기에 의해 대위법적으로 엮어지면서 아름답고도 여리게 사라집니다.

이것이 끝나면 목관이 나타나며 또다시 현에 이끌리게 됩니다 제2주제로 생각되는 것이 나타나고 그후 독주 바이올린이 D단조로써 정열적으로 나타납니다. 얼마 후 독주 바이올린은 아르페지오를 약하게 연주하는 중에 오보에가 제1주제의 동기를 엿보이는데 여기에 관악기가 전조하면서 받아 나갑니다. 독주 바이올린은 여기서 음형을 바꾸게 되는데 현악기가 조용히 제1주제를 노래합니다.

경과부에서는 E단조로 시작하여 A단조를 지나 E장조로 맺습니다. 독주 바이올린은 싱커페이션을 가진 선율을 내는데 잠시 후 제2주제로 들어갑니다. 제2주제는 A장조로 장대하고도 부드럽게 연주합니다. 오케스트라의 둘째번의 총 연주는 발전부인데 A장조에서 시작하여 앞서 독주 바이올린이 시작하던 때의 구절을 이용하며, C장조로 옮겨져 노래합니다. 독주 바이올린이 화려한 부분을 연주하면 관현악이 대위법적인 발전을 보입니다.

재현부에서는 힘차게 모두 합주로 시작하여 주제의 선율은 목관에 의해 나타나고 다른 악기는 화성과 대위법적으로 제시됩니다. 제1주제를 비롯한 제2주제등 제시부의 모든 재료를 전부 발전시킨 후 카덴차로 들어갑니다. 카덴차에서는 일반적으로 요아힘의 것을 사용하는데 때에 따라서는 위에서 언급한 것을 사용하는 때도 있습니다. 카덴차가 끝나면 코다로 들어가는데 제1주제가 다시금 나타나 변화 있는 종지로 반복하다가 끝이납니다.

제2악장 Adagio. F장조 3/4박자.3부형식.
브람스의 가요조는 대단히 아름답습니다. 먼저 관악기만이 느릿하게 나타나고 오보에가 관의 합주 가운데서 아름다운 목가풍의 선율을 노래합니다. 얼마동안 관악기만이 진행되는데 현악기가 이에 가담하고 독주 바이올린이 지금까지의 선율을 발전시키면서 확대시켜 연주합니다. 때때로 전조해 나가다가 F단조에 이르러 중간부에 들어가는데 여기서 독주 바이올린은 아름다운 선율과 인상적인 표정을 잘 나타내면서 진행합니다. 다시 F장조로 돌아가 처음 부분의 주선율을 되풀이 하며 제3부에서 이 악장은 끝나게 되는데 나주에는 꿈과 같이 담담한 화성을 기초로 하여 점차로 가경에 들어갑니다.

제3악장 Allegro giocoso ma nontroppo vivace D장조. 3/4박자. 론도 소나타 형식
경쾌하고 유머러스한 집시풍의 악장입니다. 독주와 총합주를 몇번 반복한 후 D장조와 B단조가 나타나게 되며 곧 이어 제2주제의 율동적인 움직임이 졔속되다가 다시 론도의 제1주제가 재현됩니다. 전조를 반복하되 박자는 3/4박자로 변하고 제3주제는독주 바이올린이 나온 뒤에 곧 2/4박자로 돌아갑니다. 경과부는 A장조인데 부주제를 암시하면서 진행되며 독주 바이올린이 끝나자 제1부주제에 계속됩니다. 이렇게 발전하며 독주 바이올린은 반주를 진행하다가 아름다운 카덴차를 연주하기 시작하는데 이 반주는 제1주제와 제2주제의 리듬을 항상 생각나게 합니다. 카덴차가 끝나면 론도의 주제와 제2주제의 동기가 변형되어 사용된 코다로 들어갑니다. 이 악장이 끝날 무렵 새로운 활격이 생겨 율동을 자극하면서 속도를 빨리 하는데 이렇게 해서 특징 있는 헝가리풍의 3개의 힘찬 화현으로 끝을 맺게 됩니다.

3대 바이올린 협주곡?

흔히들 바이올린 협주곡의 3대 명곡으로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의 곡을 들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D major , op.61',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 minor, op.64',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 major, op.77'를 3대 바이올린 협주곡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3대니 4대(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 major, op.35’를 더해서)니 5대(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G minor, op.26'을 더해서)니 뭐니 하는 것에 무슨 근거라도 있는 걸까요? 그저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요?

베토벤 생전에는 그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빛을 못 보았습니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새롭게 발굴한 사람이 바로 멘델스존입니다. 멘델스존은 이 바이올린 협주곡이 얼마나 위대한 작품인지를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자신이 직접 연주와 지휘도 했고 영향을 받아 자신도 그에 버금가는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한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브람스는 아시다시피 베토벤을 흠모하여 낭만주의 시대에 고전주의를 고집했던 인물입니다. 브람스의 든든한 동반자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자주 연주했던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요하임이었습니다.

요하임은 당시까지도 인기가 없었던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자주 연주하여 비로소 위대한 곡이 빛을 발할 수 있게 되었죠.

이렇듯 3대 바이올린 협주곡 작곡가로 꼽히는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는 서로 긴밀한 관계에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 작곡가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세간에서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일컫게 되지나 않았는지.
3대니 4대니 5대니 아무 의미도 없지만, 각 바이올린 협주곡에 얽힌 이야깃거리로는 조금 흥미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글 출처 : 다음 블로그 '멀뚱박사의 사랑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