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chmaninov


Piano Concerto No.1 in f# minor, Op.1

Piano Concerto No.2 in c minor, Op.18


Krystian Zimerman, piano,
Boston Symphony Orchestra,
Seiji Ozawa, conductor

Total Time : 01:02:19


INTRODUCTION

1. Rachmaninov : Piano Concerto No.1 f# minor Op.1

작품의 배경 및 개요

피아노협주곡 1번이 처음 작곡된 것은, 1890년에서 1891년에 걸친, 즉 그가 모스크바 음악원의 학생시절이었다. 학생시절에는 이 곡 외에 약간의 관현악곡과 현악 4중주곡을 시작하고 있는데, 이 협주곡으로 비로소 인정받게 되어 작품 1이라 하여 모스크바의 A. 구트헤일 사에서 출판되었다. 그리하여 그의 사촌이며 모스크바 음악원의 피아노 교수이기도 한 알렉산드르 시로티에게 헌정되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별로 호평을 받지 못한 듯하며, 초연의 연대도 뚜렷이 전해지고 있지 않다. 1917년에 이르러 라흐마니노프는 이 곡을 철저히 개작하여 오늘날에 알려진 형태의 것으로 하였다. 다시 말하면, 그의 걸작 제 2, 제 3 협주곡을 발표한 후에, 현재 연주되고 있는 제 1협주곡은 완성되었다고 해도 좋다.

1917년의 가을, 즉 러시아의 10월 혁명이 한창일 때, 이 개작이 이루어져, 이윽고 소비에트 정권이 확립한 그 해 말에 라흐마니노프는 가족과 함께 핀란드로 망명하여 얼마 후 미국을 정착지로 하고, 다시는 러시아에 돌아가지 않았다. 따라서 이 곡은 그가 모국에서 작곡한 최후의 작품인 셈이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제1악장 Vivace in f# minor 4/4박자, 소나타 형식
처음에 클라리넷, 파곳, 호른의 유니즌이 취주하는 힘찬 팡파르가 있으며, 스포르잔도의 전 합주로 마무리된 곳에서 피아노가 격렬하게 셋잇단음을 중심으로 한 카덴짜를 타기 시작한다. 이 음형은 제 1악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것으로, 그리이그의 협주곡의 처음 부분을 연상시킨다.

카덴차를 받고 이번에는 금관이 팡파르 음형을 연주하고, 이것과 피아노가 서로 경합하면서 진행한 후, 다시 다른 카덴자가 온다. 여기까지가 서주이며, 다음에 모데라토가 되어 바이올린이 약간 센티멘탈한 제 1주제를 연주하기 시작한다. 이 주제는 다음에 피아노로 옮겨져, 쇼팽적인 펼침화음의 처리에 의해서 아름답게 전개해 간다.

이윽고 곡은 비바체로 되돌아 와서 스케르잔도의 페이지가 되어 피아노가 장식적으로 뛰어다닌다. 그러다가 템포는 느리게 되어 관악기가 부드러운 가락을 곁들이고, 피아노가 마무리 지은 곳에서, 포코 메노 모소가 되어 제 1바이올린에 환상적인 제 2주제가 나타난다. 이 주제는 피아노의 섬세한 꾸밈 가운데서 발전하고, 서서히 가라앉아 제시부를 끝낸다.

그 후에 피아노의 힘찬 카덴짜가 들어와서 그대로의 기세로 전 악기가 등장하여 악보 제 삼의 악상에 의한 비바체의 전개부가 시작한다. 이것은 서주의 악상에서 유래한 것으로 격렬하게 돌진하나, 이윽고 조용히 가라앉고, 다음에는 무거운 발걸음처럼 변한다.

그 뒤, 자유스런 전개가 계속하고 강한 고조로서 클라이맥스에 으르렀을 때, 호른이 팡파르 풍으로 세게 연주되어, 다른 악기와의 경합을 연출하며, 그것을 받아서 목관과 피아노의 구밈 음형이 모데라토로 다정하게 대화한다. 이것이 가라앉고, 호른의 독주에 제 1주제의 동기가 칸타빌레로 나타나 이하 제 1주제부의 요소에 의한 전개로 나아가, 차차 격렬함을 더하여, 드디어 비바체로 서주의 피아노의 카덴짜가 나타나 재현부가 된다.

재현부에서는 거의 제시부의 순서로 각 주제가 다루어지나, 피아노는 한층 더 눈부시게 된다. 그리하여 제 2주제부 다음에 비바체의 장대한 관현악의 악상이 게속하고, 그것이 악보 제 3으로 발전하여 전 합주로서 힘찬 마침을 하면, 독주 피아노의 큰 카덴짜가 된다. 카덴짜는 라흐마니노프의 비르투오조적인 성격을 단적으로 말하는 부분으로, 호탕하고 쾌활한 가운데서도 러시아적인 서정성을 충분히 감돌게 하고 있다. 그 뒤, 비바체의 코다로 빠르게 이 악장을 끝낸다.

제2악장 Andante in D major 4/4
일종의 환상곡이라 할 수 있는 형식의 악장으로 전체적으로 맑은 안정성이 있으며, 북유럽적 낭만에 넘치고 있다. 호른이 취주하는 광활한 느낌의 가락으로 시작되어, 다른 악기가 얽혀서 무드를 조성하고, 피아노가 이를 이어받아 카덴짜를 형성한 후에, 새로 피아노가 정리된 주제를 정서로 가득차게 연주한다.

호른은 또 다시 첫머리의 음형을 불고, 피아노는 이를 장식한다. 이윽고 곡상은 슬픔을 지닌 듯한 느낌이 되어, 제 1바이올린과 첼로가 슬픈 주제를 연주하고, 피아노가 대비적인 꾸밈음형을 계속 연주한다. 끝으로 짧은 코다가 있은 후, 사라지듯 조용히 곡을 맺는다.

제3악장 Allegro vivace f# minor
크게 세도막 형식을 취하고 있다. 처음에 9/8 박자와 12/8박자가 교차하는 격렬한 악상이 있고, 이어서 피아노가 힘차게 주제를 연주한다. 이 주제는 반주 관현악과의 경합 가운데서, 자유로운 발전을 이룩하고, 피아니스틱한 효과의 악상이 진행한다. 갑자기 전 합주로 유쾌한 가락이 연주되며, 그 보다 중간부로 옮겨서 현이 라흐마니노프 일류의 특색을 지닌 센티멘탈한 주제를 완만한 템포로 차분히 노래해간다.

이것을 피아노가 여러가지로 장식하면서 크게 발전하여, 피아노의 카덴짜가 있은 후, 중간부가 끝난다. 주부의 재현은 첫머리의 악상이 갑작스럽게 되돌아오는 부분에서 시작하여 그 주부의 요소를 되풀이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제 1악장의 수주의 소재를 중심으로 한 화려한 코다가 되며, 이 끝에 가서는 유쾌한 주제가 F# 장조로 쓰여져 힘차게 전 곡을 마친다.


2. Rachmaninov : Piano Concerto No.2 in c minor Op.18
작품의 배경 및 개요
러시아의 평론가 겸 작곡가인 아사피에프(Boris Vladimirovich Asafyev, 1884~1949)는
“라흐마니노프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서정성이며, 그 서정성은 나긋나긋하고 넉넉한 선율법에 잘 나타나 있다. 또한 그의 모든 작품에는 러시아적인 폭 넓은 늠름한 선율이 담겨있고 그 선율에는 유동성과 경쾌함을 갖추고 있다”
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런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난 곡은 바로 그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일 것이다.

라흐마니노프는 1892년 모스크바 음악원을 졸업하고 피아니스트로서도 명성이 높았고, 사촌인 실로티(Alexander Siloti, 1863~1945)가 런던에서 그의 피아노곡인 전주곡 Op.3-2를 연주한 것이 인연이 되어 1899년 런던 필하모닉 협회로부터 초청을 받아 영국으로 건너갔고 그곳에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또한 협회로부터 피아노 협주곡의 작곡 의뢰를 받게 된다.

그러나 귀국 후 교향곡 1번의 혹독한 비판으로 인한 심한 노이로제를 겪고 있어 작곡은 진행되지 못하였다.
이때 첼로를 연주하는 음악애호가이자 의사인 리콜라이 달(Nikolai Dahl, 1860~1939)을 만나 “당신은 협주곡 작곡을 시작하며, 그 협주곡은 걸작이 될 것이다”라는 암시적 최면요법을 통해 그 고통의 굴레를 벗어 던지게 된다. 그리고는 1900년 여름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난 뒤 돌아와서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완성하게 된다.

곡은 다음 해인 1901년 10월 자신의 피아노와 실로티가 지휘하는 모스크바 필하모닉 관현악단에 의해 초연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 물론 곡의 헌정은 달 박사에게 이루어졌다.

1악장 모데라토(moderato)는 시작부의 독주 피아노와 현이 마치 종(鐘)과 같이 어둡고 장중한 정열적인 화음으로 펼쳐지는데 정말로 인상적이다. 그래서 흔히 이것을 ‘크레믈린궁의 종’이라고도 한다. 2악장 아다지오(adagio)는 라흐마니노프만의 서정성이 눈부시게 발휘되고 있는데 촉촉한 감미로움은 말 그대로 로맨틱의 정수이다. 한편 종(終)악장인 3악장 알레그로(allegro)는 큰북과 심벌즈가 동원된 강렬하고 당당한 피날레이다.

아사피에프가 ‘차이코프스키의 서정을 원천으로 하고 있다’라고 한 바 있듯이 전편에 걸쳐 친근미 있는 선율이 러시아적 분위기 속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또한 그 스스로가 일급의 피아니스트였던 만큼 피아노가 고도의 기능이 발휘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한마디로 작곡가의 대표적 걸작으로 친숙하기 쉬운 통속성과 힘찬 박력의 긴장감도 겸비한 시적(詩的)인 정서가 가득한 협주곡이라 하겠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제1악장: Moderato c minor 2/2박자, 소나타 형식
처음에 클라리넷, 파곳, 호른의 유니즌이 취주하는 힘찬 팡파르가 있으며, 스포르잔도의 전 합주로 마무리된 곳에서 피아노가 격렬하게 셋 잇단음을 중심으로 한 카덴짜를 타기 시작한다.

이 음형은 제 1악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것으로, 그리이그의 협주곡의 처음 부분을 연상시킨다. 카덴자를 받고 이번에는 금관이 팡파르 음형을 연주하고, 이것과 피아노가 서로 경합하면서 진행한 후, 다시 다른 카덴자가 온다. 여기까지가 서주이며, 다음에 모데라토가 되어 바이올린이 약간 센티멘탈한 제 1주제를 연주하기 시작한다.

이 주제는 다음에 피아노로 옮겨져, 쇼팽적인 펼침화음의 처리에 의해서 아름답게 전개해 간다. 이윽고 곡은 비바체로 되돌아 와서 스케르잔도의 페이지가 되어 피아노가 장식적으로 뛰어다닌다. 그러다가 템포는 느리게 되어 관악기가 부드러운 가락을 곁들이고, 피아노가 마무리 지은 곳에서, 포코 메노 모소가 되어 제 1바이올린에 환상적인 제 2주제가 나타난다. 이 주제는 피아노의 섬세한 꾸밈 가운데서 발전하고, 서서히 가라앉아 제시부를 끝낸다.

그 후에 피아노의 힘찬 카덴짜가 들어와서 그대로의 기세로 전 악기가 등장하여 악보 제 삼의 악상에 의한 비바체의 전개부가 시작한다. 이것은 서주의 악상에서 유래한 것으로 격렬하게 돌진하나, 이윽고 조용히 가라앉고, 다음에는 무거운 발걸음처럼 변한다. 그 뒤, 자유스런 전개가 계속하고 강한 고조로서 클라이맥스에 으르렀을 때, 호른이 팡파르 풍으로 세게 연주되어, 다른 악기와의 경합을 연출하며, 그것을 받아서 목관과 피아노의 구밈 음형이 모데라토로 다정하게 대화한다. 이것이 가라앉고, 호른의 독주에 제 1주제의 동기가 칸타빌레로 나타나 이하 제 1주제부의 요소에 의한 전개로 나아가, 차차 격렬함을 더하여, 드디어 비바체로 서주의 피아노의 카덴짜가 나타나 재현부가 된다.

재현부에서는 거의 제시부의 순서로 각 주제가 다루어지나, 피아노는 한층 더 눈부시게 된다. 그리하여 제 2주제부 다음에 비바체의 장대한 관현악의 악상이 게속하고, 그것이 악보 제 3으로 발전하여 전 합주로서 힘찬 마침을 하면, 독주 피아노의 큰 카덴짜가 된다. 카덴짜는 라흐마니노프의 비르투오조적인 성격을 단적으로 말하는 부분으로, 호탕하고 쾌활한 가운데서도 러시아적인 서정성을 충분히 감돌게 하고 있다. 그 뒤, 비바체의 코다로 빠르게 이 악장을 끝낸다.

제2악장: Adagio sostenuto E major 4/4박자 세도막 형식
극히 느린 템포의 가장 아름다운 악장인데 꿈을 보는 듯이 자유로운 형식의 환상곡이라고 하겠다. 말하자면 그의 다성부의 음악에 대한 역량과 오케스트라의 취급에 대한 천재적인 성능을 과시한 악장이다. 마치 소리없이 내리는 비처럼 촉촉히 젖어드는 서정적이고 로맨틱한 피아노 선율의 흐름이 섬세하고 내성적인 라흐마니노프의 걸작답게 멜랑콜리(Melancholi) 하면서도 정말 아름다운 악장이다.

제3악장: Allegro Scherzando c minor 2/2박자
빠른 템포의 강렬하고 찬연한 악장인데 불규칙한 형식으로 테마가 2개 나타난다. 먼저 오케스트라의 서주로 시작하여 피아노가 중심 주제를 연주한다. 제2테마는 오보에와 비올라로 나타나는데 독주 피아노가 이를 반복한다. 발전부를 중심으로 한개의 선율이 몇개의 다른 악기로 뒤쫓아 얽혀지는 푸가를 거쳐 재현부를 지나 코다로 끝난다.

시작부터 대범한 지머만의 명연주, 감동의 극한까지 몰고가선 메몰차게 돌아섭니다. 아쉬움속에 한숨만 나오는 엄청난 음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