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ccherini

Cello Concerto No.9 in Bb Major G.482


Daniil Shafran (cello)
Arvid Jansons (Conductor)
Leningrad Philharmonic Orchestra

1966 Stereo
Russia

Total : 00:20:41


INTRODUCTION

Cello Concerto in Bb Major G.482

작품의 개요

이탈리아의 작곡가 겸 첼리스트 보케리니 Luigi Boccherini 1743-1805는 더블베이스 주자인 아버지로부터 음악의 기초와 첼로를 배우고 로마에 유학하였으며, 당시 음악 중심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형성한 음악세계가 궁정풍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이든보다 열한 살 아래인 보케리니는 그 섬세 우아한 음악적 특징으로 말미암아 '하이든의 아내'란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 뛰어난 첼리스트로서 유럽 각국을 연주 여행하였고, 파리에서 16곡의 현악사중주곡 등 실내악곡을 발표하여 악단의 애호를 받았으며, 스페인 궁정악사로 초빙되어 지내며 수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이러한 경험에 의해 형성된 보케리니의 음악은, 이탈리아의 바로크, 프랑스의 로코코, 독일의 고전주의와 낭만파 등의 특성을 망라한 데다가 스페인의 특유의 달콤함과 부드러움까지 가미되어 독특하고 세련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첼로협주곡 9번 Cello Concerto No9, G482 은 실내악에서 저음을 담당하던 악기 첼로를 협주곡의 주인공으로 격상시키면서 펼쳐지는 우아한 선율이 아름답습니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보케리니 음악에는 바로크 전통에 대한 향수, 로코코적 취향, 고전적 형식, 낭만적 표현 등이 용해되어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자신만의 양식을 만듭니다. 슬러를 이용하는 그의 독특한 프레이징은 마치 바로크시대의 긴 장식음절들처럼 달콤함과 부드러움을 음악에 가미시고 있지요. 이 점이 하이든의 깊이와 웅대함에 비교되어 보케리니는 '하이든의 부인'이라는 평판까지 얻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그는 이탈리아의 현악 합주양식을 프랑스 기악형식과 결합시켜 첼로와 실내악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고, 또한 협주곡 양식을 확대하고 기법을 비약시켜 첼로에 명기적 성격을 부여해 독주악기로서의 위치를 높이는 실마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제1악장 Allegro moderato
투티의 전주 5마디 후에 첼로가 당당하게 등장합니다.
소나타 형식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리듬적 1주제와 선율적인 2주제는 서로 대조를 이루는데, 특히 2주제는 고음부의 섬세한 장식적 악구로 독주자의 기량이 요구됩니다. 발전부는 투티의 짧은 전개후 A선의 하모닉스를 밑받침하는 첼로의 중음 선율이 애조를 띠며 흐릅니다.

이어서 투티가 주제를 연주하고 첼로는 D선과 G선에서 6도로 만들어진 화성적 대선율을 분산화음으로 쪼개어 연주하는데, 이 부분은 그뤼츠마허가 삽입시킨 부분으로 첼로의 운지법을 교묘히 사용했습니다. 점차적으로 박자를 배가시켜 안정을 되찾은 다음 첼로가 1주제를 강한 포르테로 재현하며, 끝맺음은 카덴차로 장식합니다.

제2악장 Allegro ma non troppo
오보에를 중심으로 관현악이 2마디의 하강음절을 전주한 다음, 긴 지속음으로 시작되는 애수 젖은 첼로 독주가 나옵니다. 전체적으로 억제한 감정을 부드러움으로 감싸면서 가슴 속의 사연을 모두 드러내 보이는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선율은 그 자체가 어떤 기교보다도 감정표현을 목적으로 하는 작곡가의 의도를 성공적으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제3악장Rondo
경쾌한 주주제와 해학적이고 기교적인 종속악절들이 춤추듯이 엮어나가는 피날레는 론도-소나타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투티의 팡파레에 이어 독주가 먼저 주제들을 제시한 후 다시 투티가 후렴식으로 주주제를 반복하는 방법을 택해 첼로의 기교적 연주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