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 Bach

Cembalo Concerto No.1 in d minor, BWV 1052
Cembalo Concerto No.2 in E major, BWV 1053
Cembalo Concerto No.4 in A major, BWV 1055


Murray Perahia (Piano)

Academy of Saint Martin in the Fields
Murray Perahia (Conductor)

Total : 00:53:03


INTRODUCTION

1. Cemblao Concert No.1 in d minor, BWV 1052

바흐는 대체로 1730년부터 33년까지의 사이에 1대 내지 4대의 쳄발로와 현합주를 위한 13곡의 협주곡을 만들었다. 이 곡들은 확실한 것은 알 수 없지만 거의가 자작(自作) 또는 타인 작품의 편곡이다. 이처럼 많은 편곡이 행해진 이유로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편곡 그 자체에 흥미를 느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작곡에 소비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 때문에 어떤 곡에는 쳄발로의 좋은 점을 발휘시킬 수 없는 부분도 상당히 있다. 단 바흐처럼 대작곡가가 아니더라도 당시의 쳄발로 주자는 즉흥적으로 악보를 떠나서 연주하는 것이 보통이었으므로 실제로 바흐가 쳄발로를 대했을 때는 지금 남아있는 악보 이상으로 재미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바흐는 이 곡을1729년 ~ 1741년 경 라이프치히(Leipzig에서 완성했고 악보는 1836년 이후 키스트너 출판에서 출판했다. 바흐는 라이프치히 시절 이전의 바이마르 시절에 완성된 작품인 바이올린과 현을 위한 협주곡을 쳄발로 독주가 포함된 협주곡으로 편곡했다. 리토르넬로 주제를 동기로 사용하여 빠른 악장을 구성하고 오스티나토 주제를 사용하여 느린 악장을 완성했다. 이 작품의 초연은 1729년 ~ 1741년 경 라이프치히(Leipzig)의 치머만 커피하우스 (Zimmermann's coffee-house)에서 콜레기움 무지쿰(Collegium musicum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이 곡의 성립유래가 확실치 않고 이 곡이 바흐의 작품이 아니라는 설(說)도 있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제1악장 Allegro d minor 2/4박자 소나타 형식
제1악장은 주제를 각 악절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복음악적(複音樂的)으로 전개함으로써 성립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음의 현태로 보아 이 곡이 바이올린 협주곡에서의 편곡이라는 것을 확인시키는 선율은 제2의 주제로 인정될 만한 힘이 없다.

맨처음 투티의 유니즌으로 시작하는 리토르넬로 주제가 제시되고 이 주제는 독주 부분과 현악 합주 부분에도 나타나, 주제의 통일성을 높인다. 리토르넬로 부분 사이의 에피소드에서는 쳄발로 독주를 중심으로 곡이 진행한다.

제2악장 Adagio g minor. 3/4박자
바소 오스티나토를 중심으로 느린 템포로 진행하고 투티로 주제가 제시되며 펼침화음으로 진행한다. 13마디부터 쳄발로가 등장하며 오스티나토 주제와는 다른 앞꾸밈음이나 트릴이 포함된 선율로 연주한다.

제3악장 Allegro d minor. 3/4박자
독주 쳄발로에 나타나는 악상을 짜 넣어 만들어져 있다. 이 짜임의 교묘함은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3번」의 제1악장을 상기시킨다. 전체로서는 종곡에 알맞게 화려함으로 가득 차 있다. 이 사이에 매우 화혀한 쳄발로의 카덴차가 두 대목 끼어 있다.

2. Cembalo Concerto No.2 in E major, BWV 1053

작품의 배경 및 개요

「제1번」의 d단조 협주곡과 마찬가지로 이 곡도 편곡이다. 편곡 연대는 대체로 1730년부터 1733년까지의 사이로 라이프치히의 「텔레만 음악 협회」를 위해, 혹은 당시 상당한 연주 기교를 익혀 가고 있던 아들들과의 가정 음악회를 위해 편곡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곡의 제1악장과 제2악장은 칸타나 189번의 신포니아와 아리아, 3악장은 칸타타 49번의 신포니아를 편곡한 것이다.

바흐의 협주곡은 거의 비발디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빠르게-느리게-빠르게’의 3악장으로 되어 있으며, 그 급속 악장은 리토르넬로 형식이다. 다만 이 리토르넬로 형식에 관해서는 비발디와 상당히 다른 점을 볼 수 있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제1악장 Allegro. E major 4/4박자
원보에는 속도 기호는 없으나 알레그로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매우 생기 있는 악장으로 격식대로 투티로 시작된다. 이 제1투티는 8마디로 이루어지고 그 후의 곡을 전개할 동기 소재를 거의 모두 포함하고 있다.

제2악장 Sicilliano. c# minor 12/8박자
은근한 정열을 띠 시칠리아노. 현합주가 시칠리아노 특유의 점리듬의 주제를 연주한 후, 독주 쳄발로는 시종 정서 넘치는 선율을 연주한다. 마지막에 현합주의 전주가 되풀이 되고 곡이 끝난다.

제3악장 Allegro. E major 3/8박자
종악장에 알맞게 발랄한 악장이다. 말할 것도 없이 리토르넬로 형식으로, 1악장과 같이 다 카포 형식을 함께 사용하며 처음 제시되는 투티는 3부분으로 나뉘며 중요한 동기적 소재로 사용된다. 투티에 이어서 독주 쳄발로의 주제가 제시되고 이어서 현악 합주가 제1 투티의 동기를 사용하여 진행한다.

전체적인 구성은 제 1 투티(1~19마디) - 제 1 독주(19~43마디) - 제 2 투티(43~61마디) - 제 2 독주(61~79마디) - 제 3 투티(79~137마디)로 이루어진다.

3. Cembalo Concerto No.4 in A major, BWV 1055

작품의 배경 및 개요

이 협주곡도 편곡으로 원곡은 현존해 있지 않으나 최근에 이르러서는 Oboe D'amore 협주곡이었다고 생각하게 되어 그 형태로 복원해서 연주되는 일도 적지 않다. 편곡 연대는 「제2번」과 마찬가지로 대략 1730년부터 1733년까지의 사이이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제1악장 Allegro. A major 2/2박자
과연 바흐다운 중후감이 있는 곡이다. 비발디의 협주곡과 마찬가지로 리토르넬로 형식이다. 현의 생기에 찬 스타카토로 시작되는 투티는 여러 가지 동기로 이루어지며 16마디의 길이를 가진다.

제2악장 Larghetto. f# minor 12/8박자
바흐의 협주곡 중간 악장의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이 악장도 자유로운 팟사칼리아이다. 현합주가 특징적인 반음계적 하강 베이스를 수반하고 주제를 연주한다. 이에 의거하여 독주 쳄발로는 화려한 피규레이션을 전개해 간다.

제3악장 Allegro ma non tanto A major 3/8박자
리토르넬로 형식이며 현악 합주에서 주요한 선율은 제1 바이올린이 제시하며 나머지 저음 현악기는 반주를 담당한다. 주제와 반주의 대조적인 선율미로 진행되고 제 1 투티는 24마디까지로 주제 동기가 3부분으로 나뉨. 즉 첫부분 동기와 중간부 동기 그리고 코다 동기로 구분된다. 투티와 투티 사이에는 쳄발로의 독주가 진행되며 반주 형식이나 대위 동기 형식으로 연주됨. 쳄발로 독주 주제 역시 투티 주제에서 발전된 음형이다.

글 출처 : 클래식 사랑방


여기에서는 쳄발로 협주곡으로 소개를 했지만 사실 바흐 시대에는 피아노라는 악기가 없었고, 피아노의 전신 악기인 쳄발로라는 악기를 사용했는데, 쳄발로(Cembalo)는 독일어이며, 프랑스어로는 클라브생(clavecin), 영어로는 하프시코드(harpsichord)라고 한다.

이 협주곡들은 ‘쳄발로 협주곡’과 ‘키보드 협주곡’으로 엇갈려 소개가 되고 있는데, 위에서 지칭하는 건반악기를 지칭하는 단어로 ‘키보드’라는 용어가 사용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이 협주곡의 레이블에 소개된 용어도 ‘Keyboard Concerto’라고 표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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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레이 페라이어(Murray Perahia, 1949 ~ ), piano & conductor

30여 년 이상을 무대 위 연주자로서 살아 온 머레이 페라이어는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 중의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는 전세계 주요 콘서트 홀을 무대로, 또한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연주해왔다.

그는 현재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의 상임 객원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휘와 협연을 맡아 그간 미국과 유럽, 일본, 동아시아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그는 그의 야심찬 프로젝트인 헨레 원전 악보를 사용하여 베토벤 소나타 전곡 편집을 착수하였다.

페라이어는 아주 폭넓고 다양한 디스코그래피를 자랑한다.
근래에 그는 프란츠 슈베르트의 만년 작품, 소나타 D.958, 959, 960을 녹음하였다. 그의 쇼팽 에튜드 Op.10과 Op.25 전집은 2003년 그래미상 베스트 솔로 기악상을 수상하였다.

그의 바흐 작품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연구의 결과로 그는 최근 바흐의 건반 협주곡 집을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와 함께 발매하였다. 그의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두번이나 그래미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2001년 그라모폰 상의 <베스트 기악 음반상>을 수상하였다. 이 음반은 15주 동안이나 빌보드 클래식 부분 top 10에 랭크 되기도 하였다. 1999년에 그는 그의 음반 바흐의 영국 모음곡집으로 그래미상을 수상하였고, 1995년과 1997년에는 쇼팽 발라드와 헨델과 스카를라티 음반으로 그라모폰지의 음반상을 수상하였다.

1998년에는 그가 전속으로 있는 소니 음반사에서 25년 전속을 기념하는 4장짜리 기념 음반을 발매하기도 하였다.


뉴욕에서 태어난 페라이어는 그의 나의 4세 때 처음 피아노를 시작하여 후에 매네스 음대에서 작곡과 지휘를 전공하였다. 그 시절 그는 루돌프 제르킨과 파블로 카잘스, 그리고 부다페스트 현악 사중주단과 교류하며 대부분의 여름을 말보로에서 보냈다. 또한 그는 미에치슬라프 호르초프스키를 사사하기도 하였다. 그는 그에게 지대한 음악적 영감을 안겨 준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와 깊은 친분을 쌓으며 그의 음악적 역량을 키워나갔다.

1972년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페라이어는 1973년 알데버그 페스티벌에서 그의 첫 연주를 시작하였고 이곳에서 벤자민 브리튼과 테너 피터 피어스와 함께 작업하였다. 그 인연으로 1981년부터 1989년에 걸쳐 여러 차례 피어스의 가곡 리사이틀 때 함께 하였으며, 알데버그 페스티벌의 공동 예술감독을 지냈다. 머레이 페라이어는 왕립 음악학교와 왕립 아카데미 오브 뮤직의 명예회원이며, 리즈 대학으로부터 명예박사학위를 수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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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Academy of Saint Martin in the Fields)

올해로 창립 54주년을 맞는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악장이었던 바이올리니스트 네빌 마리너에 의해 1959년, ‘지휘자로부터의 자유로운 앙상블’을 주창하며 창단되었다. 단체명인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는 앙상블이 조직된 트라팔가 광장에 위치한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 라는 교회명에서 비롯되었다.


가장 ‘영국적’ 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이 단체는 수많은 연주회와 음반을 통해 여덟 차례의 에디슨상과 수십 회의 골든 디스크 상을 수상했으며 영국 정부로부터 ‘수출기여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창단 초기에는 음악 본령이 바로크 음악에 한정되었으나, 1961년 고음악 전문 레이블인 와조리르를 통해 첫 음반을 낸 이래 1천장이 넘는 음반을 출반했으며 그것들은 어느 것 하나 실패작이 없을 만큼 탁월하고 완벽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이 배경음악을 맡은 영화 ‘아마데우스’는 아카데미 음악상을 비롯해 13개의 골든 디스크상을 휩쓸었으며, 영화 사운드 트랙이 전세계를 통해 1천 3백만 장 이상이 팔리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또한 아카데미 9개 부분 수상작인 영화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사운드 트랙으로 베스트 사운드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이 상임 지휘 및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머레이 페라이어가 상임 객원 지휘를 맡고 있다. 유럽 전역 투어와 미국, 캐나다 등 세계 각지에서 많은 국제 공연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며 오늘날 최고로 꼽히는 음악가들인 머레이 페라이어, 조슈아 벨, 율리아 피셔, 줄리안 라클린, 재닌 얀센 등과 협연해 오고 있다.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더 필즈’ 는 활발한 연주 활동뿐만 아니라 ‘Academy’s Outward Sound’ 라는 가족 음악의 날, 창의적인 음악을 만드는 교육적인 활동들을 통해 전통적인 공연장을 벗어나 농촌과 도시 등 다양한 지역에서 모든 연령대의 참가자가 참여하는 클래식 음악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