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캐롤 킹의 『Tapestry』는 모든 면에서 당대에 가장 기념비적인 음반 중 하나다. 우선 상업적 성공의 규모부터가 남달랐다. 무려 15주 동안 빌보드 차트 1위 자리를 고수하며 여성 뮤지션의 작품으로서는 사상 최초로 ‘다이아몬드 레코드(Diamond Record, 1,000만 이상 판매된 앨범에 주어지는 영예)’를 기록했고,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에서도 신인상을 제외한 모든 주요 부문을 휩쓸며 네 개의 트로피를 석권했다. 음반 제목처럼 캐롤 킹은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순식간에 비상하기 시작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앨범이 응축하고 있었던 음악사적 측면이었다. 위 디케이드로 대표되는 1960년대의 공동체적 이상향이 무너진 공터에서 뮤지션들은 서서히 개인적인 내면으로 침잠하며 조용히 탑을 쌓기 시작했다. 바로 미 디케이드로 표현되는 ‘70년 대성’의 탄생이었다. 그중에서도 캐롤 킹이 쌓아 올렸던 탑은, 그 전례가 없었던 여성성의 금자탑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성 뮤지션으로서 개별적 인격을 확립한 최초의 음반’이라는 로버트 크리스트고의 언급이 이를 잘 말해주는 증좌다. 여기에 더해 비평가 존 랜도(John Landau)는 음반의 하이라이트인 「You’ve Got A Friend」를 두고 ‘완벽한 음악’이라며 최상급의 찬사를 보낸 바 있다. 그러나 많은 비평가가 지적하고 뮤지션 자신도 인정했듯, 케롤 킹은 탁월한 작곡가일지언정 뛰어난 보컬리스트는 아니었다. 불안하기 짝이 없는 그녀의 알토 보이스는 때로는 위태롭게 들릴 지경이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동료 뮤지션인 제임스 테일러의 역할이 빛을 발했다. 제임스 테일러가 “당신도 노래할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북돋아 준 덕분에 케롤 킹은 비로소 가수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진솔한 태도로 자신을 표출하는 그녀의 가창 전법은, 오히려 상처받기 쉬운 여성성을 대변하는 흡인력을 발산하며 음반의 히트에 날개를 달아 주었다. 이를 통해 캐롤 킹은 제임스 테일러, 아레사 프랭클린(Aretha Franklin), 셔틀스(The Shirelles) 등에게 곡을 써준 ‘1960년대의 일류 작곡가’에서 ‘1970년대를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이 앨범에서 캐롤 킹은 이들 세 가수에게 제공했던 곡을 직접 불러 수록했다. 순서대로 「You’ve Got A Friend」, 「(You Make Me Feel Like) A Natural Woman」, 「Will You Love Me Tomorrow?」. 상기한 「You’ve Got A Friend」를 비롯해 차트 정상을 차지한 「It’s Too Late」와 「So Far Away」 등에서 부족한 듯 들리지만 탁월한 흡인력을 뽐내는 케롤 킹의 보컬은 묘한 여운을 남긴다. 앨범은 그래서 음악이 끝난 후에도 듣는 이들의 눈과 귀에 편안한 잔상과 이명으로 남아 부드럽게 부유하고 유유히 점멸한다. 이처럼 『Tapestry』는 60년대의 반전, 마약, 프리섹스, 이혼 풍조 등의 혼탁한 물결 속에서 황폐해진 대중들의 마음을 포근히 감싸왔던 ‘70년대의 고요한 자장가’였다. 글 : 배순탁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마 ㄴ20세기 최고의 영성 싱어송리아터 두 명 중 한명, 그렇다면 다른 한 명은 '누규"; 남편이었던 작사가 게리 고핀(Garry Gorffin)과 함께 섬세하ㅗㄱ 감성이 풍부한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냈다. 그렇다면 '금 남자 작사, 그 여자 작곡'이네 요거 요거, 영화 제목이랑 반대일세. 좋아했던 사람이 곱게 늙어가는 것도 참 보기 좋더라.글 출처 : Legend(배철수의 음악캠프 20년 그리고 100장의 음반, 배철수. 배순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