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Face To Face"는 레이와 그의 동생이자 기타리스트인 데이브, 드러머 마이크 에이보리, 그리고 베이시스트 피트 퀘이프에게 새로운 변화가 일어난 시점이었다. 수개월에 걸쳐 녹음하고 여러번의 세션으로 만든 트랙을 오버더빙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또한 미국인 프로듀서 셸 톨미와 함께 작업한 마지막 음반이기도 한데, 그의 거칠고 성급한 스타일은 좀더 깔끔해진 킹크스의 편곡과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Party Line'은 친숙한 로큰롤 스타일이고 'Dandy'에서는 이전 히트곡 'Dedicated Follower Of Fashion'에서 보여줬던 '흥청거리는 런던'에 대한 풍자를 이어간다. 나머지 곡들은 대부분 더 깊고 어두워졌다. 레이는 하프시코드가 주도하는 'Too Much On My Mind'에서 자신의 연약한 정신상태를 탐사하고, 영국차트 정상에 오른 'Sunny Afternoon'에서는 아름답게 깔리는 베이스라인 위에 세상에 대한 환멸의 감정을 펼쳐보인다.

  'House In The Country'와 'Most Exclusive Residence For Sale'은 이 앨범을 영국사회에 대한 모음곡이라고 보는 관점에 부합한다. 그러나 영국적인 음악이라는 상투성이 멜로디와 가사의 다양성을 가린다. 척 베리에게 바치는 오마주 'Holiday In Waikiki'는 하와이의 상업화를 한탄하고, 'Fancy'는 인도 라가 음악에 영감을 받은 분위기 있는 곡이며, 'Rainy Day In June'은 천둥소리와 신비로움으로 가득하다.  
| 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