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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Label | Capitol
Nationality | USA
Running Time | 37:56


  프레드 닐은 음반 활동 기간은 매우 짧았지만 포크가 포크록으로 변해가는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플로리다에서 태어났으나 뉴욕 보헤미안의 본거지인 그리니치 빌리지에 정착한 그는 1965년에 러빙 스푼풀의 존 세바스천이 하모니카로 참여한 데뷔앨범 "Bleecker & Macdougal"로 단숨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어쿠스틱 악기와 일렉트릭 악기를 함께 사용함으로써 포크 순수주의자들을 분노하게 했던 닐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최면적인 노래들과 꿀처럼 끈적이며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에 포크와 록과 재즈를 융합하는 혁신적인 시도를 했다.

   싱어송라이터라면 누구나 들어봐야 할 이 음반에는 조연역할을 할 만한 곡은 하나도 없지만 그 중에서도 유난히 돋보이는 두 곡이 있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걸작인 'Everybody's Talkin'은 해리 닐슨이 템포를 빨리 해서 부른 버전이 영화 <미드나잇 카우보이>에 삽입되어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했다. 'The Dolphins'는 무언가를 갈망하는 듯한 암시적인 멜로디에 철학과 생태주의가 결합된 가사가 어우러져 있다. 이 곡은 팀 버클리가 종종 커버했는데 원작자인 닐은 로열티를 모두 돌고래 보호재단에 기부했다.

   'Badi-Da'에서 들리는 정체불명의 백보컬이 닐의 친구인 마마스 앤 파파스의 마마 캐스 엘리엇이라는 설이 있다. 닐의 블랙 유머는 'That's The Bag I'm In'의 휭키 그루브를 타고 표면으로 떠오르고, 블루지한 'Sweet Cocaine'은 비판 없는 관찰만을 전해준다. 프로그레시브적인 작품 'Cynicrustpetefredjohn Raga'는 사이러스 퍼라이어가 연주한 '마법의 부주키'와 느슨한 앙상블을 이루며 이국적인 느낌을 만들어냈다. | 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