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 mio cor, Handel Arias - Magdalena Kožená 막달레나 코제나는 목소리 자체는 아름답고, 어느정도 기본기는 탄탄한것 같지만 장점과 단점이 분명하게 차이나고 이 간격도 상당히 큰 편이라서 톱클래스 소프라노 대우를 받는것을 보면 다소 의아한 생각이 든다. 영국내에서는 엄청났다는 사이먼 래틀과의 스캔들이 있지만, 벌써 한참 전 일이라서 현재의 인기나, DG가 밀어주는 이유는 납득하기 어렵다. 어쩌면 가장 배우기 힘든 언어라는 체코어 가곡을 꽉 잡고 있는것은 아닌가 생각도 해봤는데, 이 분야야말로 정말 틈새시장아닌가 헨델의 알치나(Alcina)의 유명한 아리아 "Ah! mio cor"를 타이틀로 하는 이 앨범은 코제나의 장점과 단점이 그대로 드러난다. 메조 소프라노로 포지셔닝하고 있기는 하지만 음역이나 소리의 품질의 거의 소프라노에 가까운 코제나는 고음 비중이 높은 곡들에서 특히 아름답게 들린다. 이런 장점이 빛나는 곡이 아들(네로)가 대권을 차지할 수 있도록 비는 아그리피나(Agrippina)의 아리아 Pensieri, voi mi tormentate (Thoughts, you torment me)와 아리오단테(Ariodante)의 탄식곡 Scherza infida in brembo al drudo (Laugh, faithless woman, in your lover's arms). 이런 탄식곡에서는 다른 무게감있는 메조에서 느끼기 힘든 처량함, 서글품이 더 진하게 느껴진다. 총 11개곡 중 3개나 포함되어 있는 영어 가사 아리아들은 재앙에 가깝다. 어색한 딕션이나 괴상한 감정표현은 차치하더라도, 가수 본인이 자신감없이, 불편하게 부르는것이 역력하게 느껴진다. 이 앨범의 컨셉이 "분노와 탄식"인것 같은데 코제나가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은 제한적이어서 서글픈 탄식에는 비교적 자연스럽게 어울려도 감정을 분출하는 분노에는 감정의 동화없이 기술로만 매꾸려는 느낌을 받았다. 메조 소프라노로서 저음부가 약하고 무겁거나 어두운 소리를 내지 못하는것 역시 발목을 잡는다. 영어 가사 아리아만큼이나 실패작은 오를란도의 매드신, Ah! Stigie larve! 메조보다는 카운터 테나나 콘트랄토에 더 어울리는 이 곡을 경량급의 높은 메조인 코제나가 부르니 무게감이 없어졌을뿐더러 억지로 쥐어짜는 감정 때문에, 손발이 오글오글 해 질정도이다. 글 출처 : 네이버블로그(A Taste of Everything That Makes Me Happy)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