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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za

   마리자는 읽기도 시작하기 전에 파두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만화를 그려가며 마리자의 가사 외우기를 도와주었다. 마리자는 5살 때 리스본 근교의 가장 전통적인 지역인 모라리아에 있는 부모님의 레스토랑에서 즉석으로 노래하는 걸 즐기곤 했다.

   마리자는 모잠비크에서 태어났지만, 그녀의 가족은 곧 포르투갈로 이주하여 노래 부르기가 일상생활의 일부인 “파두 하우스”의 분위기에 쉽게 젖어들 수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감정적이에요. 파두는 열정과 슬픔, 질투, 서러움, 때로는 풍자 등의 감정으로 가득한 음악이죠.”라고 마리자는 말한다.

   마리자는 파두의 전통을 정석으로 따를 뿐 아니라 오늘날의 신선한 감성을 불어넣는 스타일의 파두 가수의 길을 걷고 있다. 그녀의 공연 스타일은 이 장르를 특징짓는 순수한 감성을 끌어내지만, 그녀만의 독특한 특징을 또한 살린다. 마리자는 그녀만의 카리스마와 관객을 매료시키는 외모, 걸출한 가창력 등 모든 것을 소유한 가수이며, 공연에서 음악에 대한 열정과 음악적인 드라마를 펼쳐낸다. 마리자의 숨을 멎게 하는 것만 같은 매혹적인 목소리는 우아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제스쳐와 어우러져 생각에 잠기듯 가냘픈 떨림을 공중에 남긴다.

   포르투갈어를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문제가 없다. 그녀가 파두를 부르는 방식은 영혼과 감성에 직접적으로 소통되는 것으로,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그리움과 사랑, 그리고 노스탤지어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듣는 이들의 가슴 속에 직접적으로 파고든다. 그녀의 목소리 역시 그녀의 인상적인 어쿠스틱 트리오와 마찬가지로 눈부시게 빛나는 악기와 같으며, 마리자는 파워와 화려함으로 노래한다.

   그녀의 첫 앨범 “내안의 파두(Fado em Mim)”(2001년)는 나오자마자 포르투갈에서 트리플 플래티넘을 기록했으며 해외 언론은 새로운 스타가 탄생되었음을 알리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2002년 초반, 퀘벡 여름 축제에서 그녀의 공연은 가장 뛰어난 공연으로 선정되었고, 뉴욕의 센트럴 파크, 할리우드 볼, 워매드 페스티벌 등에서 공연하였으며, 리스본의 벨렘 문화센터와 런던 사우스뱅크 공연은 완전 매진이었다.

  여세를 몰아 2003년 BBC Radio 3이 선정한 유럽 최고의 월드 뮤직 가수로 등극하였으며, 두 번째 앨범 “Fado Curvo”는 독일 음반 비평가 상을 수상하였고 2004년에는 MIDEM에서 European Border Breakers Award를 수상하였다. 이 앨범 역시 포르투갈에서 대대적인 찬사를 받았을 뿐 아니라, 전체적인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더블 플래티넘을 기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