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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Label | Stax
Nationality | USA
Running Time | 32:54

  음악계에는 사기꾼과 악당과 뻔뻔한 욕심쟁이도 많고 또 그들이 자기 능력과 무관하게 성공을 거두는 일도 많은데, 그런 생각을 할수록 비극적인 오티스 레딩의 짧은 생애는 더욱 안타깝다. 오티스는 이 혁명적인 음반을 발표하고 3년이 채 지나지 않은 1967년 12월 10일에 위스컨신의 모노나 호수로 가던 중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졌다.

   목사 아들이었던 그에게는 가스펠의 피가 흐르고 있었지만, "Otis Blue"는 소울과 R&B, 팝을 망라한다. 맴피스의 전설적인 스튜디오 스택스에서 엠지스의 멤버들이 세션으로 참여한 이 앨범은 풍성한 사운드로 가득하다. 모든 편곡은 레딩이 직접 맡았다.

   수록곡은 오리지널과 커버곡-두 곡은 레딩의 스승인 샘 쿡의 작품-이 섞여 수록되었는데, 거기에 담긴 감정의 밀도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만의 것이다. 'Respect'에서는 자신감과 박력이 느껴지고 'Down In The Valley'에서는 깊은 울림과 휭키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롤링 스톤스-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은 영국밴드에게 흑인 소울음악을 사들이고 있었다-의 'Satisfaction' 커버곡은 믹 재거의 목소리를 머쓱하게 만들 정도다.

   이 앨범을 계기로 레딩은 크로스오버 스타로 발돋움하기 시작했고, 그 인기는 1967년 몬티레이 페스티벌에서 정점에 달했다. 백인이 대부분이었던 청중을 'Try A Little Tenderness'로 사로 잡았고, 공연을 끝내면서 그가 남긴 말은 그의 운명을 연상시켜 더욱 가슴이 아프다. "이제 가야 하지만 가기 싫군요. | SJac

글 출처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장(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