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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Label | Etiquette
Nationality | USA
Running Time | 29:20


  소닉스와 계약을 맺은 에티켓 레코드의 벅 옴스비는 "소닉스는 뛰어난 뮤지션은 아니지만, 마술같은 그 무엇이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주 타코마 출신의 5인조 그룹 소닉스는 1965년에 이 데뷔앨범으로 킹크스가 주도하던 '브리티시 인베이전'부터 리틀 리처드의 로큰론 사운드까지 당시 음악계의 거의 모든 요소를 한데 녹여내려 했다. 그들의 격렬하고 거침없는 에너지는 10년 후에 등장한 펑크를 예언하고 있었다.

   '거라지 밴드'라는 개념이 소닉스에 와서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데뷔싱글 'The Witch'를 들어보면 그들이 완전히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려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드러머 밥 베넷은 녹음 당시 엔지니어의 불평을 기억한다. "누군가 '저건 드럼소리처럼 들리지도 않잖아'라고 하자 다른 사람이 '뭘 어쩌란 말인지, 원. 저 친구들 하는 짓 좀 봐!'라고 말했다."

   싱글 'The Witch'가 북서부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자 밴드는 시애틀의 오디오 커츠에서 앨범을 녹음했다. 수록곡은 모두 라이브로 녹음했는데, 정신없이 두드려대는 베넷의 드럼과 프론트맨 제리 로슬리의 피가 얼어붙을 듯 절규하는 목소리는 'Psycho'같은 강렬한 곡에서 두드러진다. 제트기 소리를 닮은 밴드의 사운드를 들어보면 보잉항공기 제조공장에서 밴드명을 따온 것도 이해가 된다.

   소닉스는 전국적인 인기를 얻지는 못했지만 북서부에서는 많은 히트곡을 냈고, 수많은 밴드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로큰롤의 역사에 지저분하지만 큼직한 흔적을 남겼다. | SH

글 출처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장(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