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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Label | Parlophone
Nationality | UK
Running Time | 29:47

  대개 앨범 두 장을 차트 정상에 올렸다면 성공의 정점을 의미하겠지만 비틀즈에게는 시작에 불과했다. "Meet The Beatles"와 두 번째 앨범이 미국차트에서 거의 연달아 정상을 차지하고 불과 몇 주 후 "A Hard Day's Night"이 그 뒤를 이었다.

   전작과의 차이라면 처음으로 앨범 전체를 자작곡으로 채웠다는 점이다. 모두 레논과 매카트니의 공동작곡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세 곡을 제외하면 모두 레논의 곡이다. 그러나 매카트니의 'And I Love Her'와 'Can't Buy Me Love', 'Things We Said Today'는 양보다 질의 중요성을 입증했다(자작곡만 녹음하는 방식의 선구자도 매카트니가 좋아한 버디 홀리였다). 프로듀서 조지 마틴은 미국 발매반에서 'Any Time At All', 'Things We Said Today', 'When I Get Home', 'You Can't Do That'과 'I'll Be Back'을 모두 연주곡으로 대체했다.

   이 앨범은 타이틀 트랙에서 조지 해리슨의 리캔베커 12현 기타 소리가 들리는 순간부터 소박한 기타 팝의 최고 경지를 보여준다. 레논은 자신의 영웅 엘비스가 영화에서 보여준 형편없는 모습 때문에 영화 <하드 데이즈 나이트>는 '한심하고 따분한 팝 영화' 수준으로 떨어져서는 안된다고 고집했고 영화와 동시에 진행된 이 앨범에도 그만큼 엄격한 기준을 요구했다.

   'I'm Happy Just To Dance With You'와 'Tell Me Why' 같이 가벼운 곡도 있지만 'And I Love Her'와 'If I Fell' 같은 사랑스러운 곡이 균형을 잡아준다. 'A Hard Day's Night'과 'Any Time At All' 같은 강한 록 넘버는 얼마 후 기타 영웅으로 등장한 버즈(와 버즈에게 영향받은 팀 페티)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이후로도 가티를 잡는 젊은이가 존재하는 한 언제가지나 그 영향력은 이어질 것이다. | BM

글 출처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장(마로니에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