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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Charlie Haden Quartet West 1988

   베이시스트 찰리 헤이든은 찰스 밍거스의 계보를 이으며 혁명적인 기치를 높게 휘날린 활동가이자 쿼텟 웨스트라는 낭만적인 그룹을 이끈 로맨티스트이기도 하다.

   쿼텟 웨스트는 재즈의 가장 보편적인 편성인 색소폰 쿼텟으로 1986년 L.A.를 근거지로 결성되었다. 어니 와츠(색소폰), 앨런 브로드벤트(피아노), 빌리 히긴스(드럼)로 출발하여 두 번째 앨범인 본 작에서는 로렌스 매러블이 드럼을 연주하고 이후 로드니 그린으로 교체가 된다. 지역적인 특성도 있고 결성 당시부터 40~50년대 서부지역의 정서를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했기에 한편의 영화 음악 같은 느낌이 전해진다.

   오넷 콜맨과 함께 연주하던 1958~59년을 기억하며 연주한 ‘Sunday At The Hillcrest’를 시작으로 팻 메시니와 듀오로 연주한 에도 실려 있는 ‘First Song’이 이어 흐른다. 어니 와츠의 테너 연주는 압권으로 발라드 뿐 아니라 알토처럼 날선 연주가 곳곳에서 불을 뿜는다. ‘Alpha’와 추후에 CD에 추가된 ‘Lonely Woman’까지 오넷 콜맨과 관련된 곡이 많은데 앨범 뒷면에 당시 20대 초반의 찰리 헤이든 사진이 실려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