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Charlie Haden & Pat Metheny
버브 뮤직의 정체성은 노먼 그랜츠에 의해 완성된 오리지널리티가 담겨 있는 음악에 국한해야 한다면 찰리 헤이든과 팻 메시니가 듀오로 연주한 본 작은 그 기준에서 멀어 질 수 밖에 없다. 전통적인 스윙감보다는 앨범 커버에서 느껴지는 이 둘의 고향인 미주리의 자연이 느껴지는 포크 성향이 짙은 앨범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재즈팬을 넘어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타이틀이기도 하다. 현란한 테크닉보다는 음 하나하나에 진심을 담아 연주하는 찰리 헤이든의 베이스는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떠도는 팻 메시니의 어쿠스틱 기타를 감싸 안으며 따뜻하게 연주된다. 다른 연주자에 의해 자주 연주되어 명곡 반열에 오른 ‘Our Spanish Love Song’과 찰리 헤이든이 자신의 아내 루스 카메룬을 위해 만든 ‘First Song’을 듣고 있으면 누구든지 마음은 어릴 적 고향에 가 있게 된다. 라드카 토네프와 나윤선의 노래로 익숙한 ‘The Moon Is A Harsh Mistress’도 아름답지만 앨범의 하이라이트는 영화 <시네마 천국>에 흐르는 ‘Love Theme’와 ‘Main Theme’이다. 원곡의 서정미를 뛰어넘는 둘의 연주에는 어릴 적 고향에서 느낀 누이의 포근함이 담겨져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