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TION

Emil Gilels, piano

Recordings: 12/1977. (1~4), 3/1965(5~11), 10/1967(12~15)

Total timing 01:12:18


1-4. Brahms : Ballades, Op. 10

작품의 개요 및 배경

발라드는 원래는 무도가였는데, 14세기에 들어와서 무도에서 독립하여 역사적, 종교적 소재의 담시곡 또는 이야기곡 등으로 번역된다. 16세기에 들어와서는 주로 이야기식 성격의 성악곡으로 발전하였고, 이를 답습한 작품이 ‘슈베르트’나 ‘카를 레베(1796-1869)’ 등이 이야기풍에 선율을 붙여 노래한 작품이고, 19세기에 이르러서는 3부 형식으로 이루어진 성격적인 피아노 소품을 ‘발레데’ 또는 ‘발라드’라 하였다.

대표적으로 쇼팽, 리스트, 브람스, 포레 등의 발라드가 유명하다. 브람스의 발라드는 피아노에 곡을 붙인 후자에 속한다. 그의 <4개의 발라드>는 1854년 여름 뒤셀도르프에서 완성하였다. 초연은 제2곡과 제3곡은 클라라에 의해 1860년 연주되었고, 제1곡과 제4곡은 브람스 자신에 의해 1867년 11월 23일 연주되었다.

브람스 작품 중 브람스의 색깔(개성)이 나타나는 최초의 것으로 발라드 제1곡은 특히 유명하다. 1854년 뒤셀도르프에서 작곡했으며 1860년 3월 21일 클라라 슈만이 비인에서 2곡(제2곡과 제3곡)을 초연했다. 1856년 출판되어 친구 음악가인 그림(1827~1903)에게 헌정하였다. 헌정을 받은 그림은 라이프치히 음악원 학생 시절인 1853년 가을에 브람스와 알게 되었다. 이 그림은 청년 시절 브람스의 친한 친구가 되었던 사람으로, 나중에 피아니스트, 작곡가, 지휘자로 활약했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4개의 발라드가 올려진 작품번호 10번의 피아노 곡은 브람스의 나이 20 세인 1854년 1월에 작곡되었다. 그해 2월 중에는 슈만의 정신병 증세가 악화되어 라인강에 투신자살을 기도하였다. 곧바로 구조는 되었지만, 3월 4일에 본 근처의 정신병원에 수용되었다. 슈만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고통과 슬픔으로 변색되기 한 달 전에 작곡된 것이다.

당시 브람스는 줄리어스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Header라는 작가가 쓴 스코틀랜드의 발라드인 Edward가 기록된 자연에 소리라는 문학 작품에 심취하여 있었다. 브람스는 그것으로부터 악상을 얻어 이 작품을 써서 슈만에게 보였으며, 그는 이 생소한 새로움에 대하여 아낌없는 칭찬을 하였다고 한다.
 
No.1 in d minor,‘Edward’
제1곡은 3부 형식이다. 스코틀랜드에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헤르더의 <모든 민족의 소리> 중 스코틀랜드의 발라드 ‘에드워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이 곡을 ‘에드워드 발라드’라고 부른다. 이 시로 ‘레베’가 가곡을 만들기도 했으며, 브람스 자신도 콘트랄토와 테너를 위한 2중창을 작곡하기도 하였다.

시의 내용은 아버지를 살해한 에드워드가 어머니의 추궁을 받는 것으로 되어있는데, 처음에는 칼에 묻은 피가 무엇이냐고 묻자, “독수리를 죽였다, 말을 죽였다.”라고 거짓으로 둘러대다 끝내 자백하는 내용이다. 곡은 어머니의 추궁과 아들 에드워드의 자백이 대조적으로 표현되며, 에드워드의 프레이즈가 거칠게 나오면서 아주 강렬한 포르티시모로 최고 성부와 최저 성부 사이의 8도 반진행이 나온다. 전체적으로 이 곡은 사건의 내용을 묘사했다기보다 정서를 대변하고 있다.

No.2 in D major
제2곡은 안단테로 로망스 풍의 악상이다. a부분은 반복적으로 나오는 베이스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b에서는 행진곡 풍의 리듬이 나오기도 하고, c에서는 2도부터 10도까지의 음정도약이 나오는 개성이 강한 곡이다.

No.3 in b minor,‘Intermezzo’
제3곡은 인테르메초로 3부 형식의 곡이다. 이 말은 일반적으로 간주곡이란 뜻으로 제2곡의 안단테와 제4곡 사이에 삽입된 브릿지와 같은 구실을 하는 악장이다. 템포는 아주 거침없는 알레그로이므로 성격은 스케르초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당김음을 많이 사용하였고, 긴 음가와 고음역을 주로 사용한다.

No.4 in B major 안단테 콘 모토
제4곡은 앞의 3곡보다 자유로운 형식의 곡이다. 제2곡처럼 각 부분의 개성이 뚜렷하지 않고 주어진 동기를 응용하고 변형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슈만풍의 피아니즘을 가진 곡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균형과 조화에 있어서 역시 브람스다운 곡이다.

5-11. Brahms : Fantasien Op.116

작품의 개요 및 배경

브람스 만년의 일련의 피아노 소품의 세계는 이 <환상곡집>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이 Op.116부터 117, 118, 119까지의 4개의 곡집이 그 세계에 속한다. 곡은 전부 20개의 소품으로 이루어지며, 거의 모두 1892년에 쓰여졌다. 브람스는 1879년에 <2개의 랩소디>를 완성하고 나서, 이 1892년까지 피아노 협주곡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 동안에는 <대학축전서곡> Op.80, <비극적 서곡> Op.81, 교향곡 제3번 Op.90, 교향곡 제4번 Op.98, <2중 협주곡> Op.102 등의 걸작이 쓰여졌는데, 피아노 독주의 세계에서는 멀어져 있었다.

또 브람스는 1889년부터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인 1896년까지, 매년 여름을 빈 서쪽 200km 정도의 광천이 있는 휴양지 바트 이슐에서 보냈다. 거기에서 창작에 몰두했는데, 1890년에 현악 5중주곡 제2번 Op.111을 완성하고 나서 자신의 창작력이 급격하게 쇠퇴한 것을 느끼고, 영감이 모자랄 때에는 한 마디라도 작곡하지 않는다는 평소의 주장대로 이 이후에는 대곡의 창작을 그만두고 다루었던 작곡의 정리나 즉흥적인 소품 작곡 등을 하면서 여생을 평화롭게 보내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언제 사망해도 문제가 없도록, 유산의 분배나 남긴 초고의 처리 등을 적은 유서도 작성하였다(1891년 5월부터 8월). 그러나 이런 일과 함께 브람스에게는 창작력이 되살아났다. 그것은 마이닝겐에서 뛰어난 클라리넷 주자인 뮐펠트(Richard Muhlfeld, 1856~1907)을 알게 되고, 그 때문에 클라리넷을 사용한 실내악을 총 4곡을 쓰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1892년 여름에 클라리넷 3중주곡 Op.14, 클라리넷 5중주곡 Op.115가 완성되었고, 잠시 사이를 두었다가 1894년 여름에 2곡의 클라리넷 소나타 Op.120이 완성되었다.

이것으로 보면, 1891년에 3중주곡과 5중주곡을 쓰고 이듬해에는 창작적으로 피로하여 피아노 소품을 썼다고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1892년 1월에 엘리자베트 폰 헤르초겐베르크(Op.79의 해설 참조)가 사망하였고, 브람스는 그것을 추도하기 위한 교향 칸타타를 작곡하려고 했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 게다가 6월에는 누이를 잃게 되엇다. 이런 어둡고 침체된 기분이 몇 개의 피아노 소품에 반영되어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사실, 브람스는 이 소품들을「자신의 고뇌의 자장가」라고 부른 적이 있다. 브람스는 낙심한 감정이나 고독감을 여기에 집어넣은 것으로, 지금까지의 브람스의 피아노곡에서 볼 수 없었던 감정을 대입했던 것이다. 그리고 바트 이슐에서의 생활 속에서, 때때로 일어났던 이 감정이나 영감을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피아노로 표현한 것이다. 소위 만년의 음악정 수상이다. 이 점에서 베토벤(1770~1827)의 만년의 피아노 소나타나 현악 4중주곡과는 다른 음악적인 세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Op.116에 대해서 말하면, 클라라 슈만은 브람스로부터의 편지를 통해 1891년 10월에는 이 곡집의 제2곡에서 제5곡까지와 다른 한 곡을 알고 있었다. 이 한 곡은 클라라에 의하면「최후의 곡」으로 되어 있는데, 현재는 어느 곡인지 명확하지 않다. 브람스는 1892년 1월 4일에 클라라에게 보낸 편지에서,「연속되는 작은 곡」을 보냈다고 적고 있다. 그리고 칼베크에 의해, 1892년 여름에 현재의 배열로 정리되었다고 전해진다. 이들 7곡은 1892년 11월에 짐로크에서 출판되었다.

이 곡들의 제1곡에서 제3곡까지는 1893년 1월 30일에 빈에서 브륄에 의해 초연되었다. 제6곡은 1893년 3월 15일에 런던의 세인트 제임스 홀에서 이로나 아이벤슈츠(Ilona Eibenschutz, 1873~1967)에 의해, 그리고 제7곡은 1893년 2월 18일에 빈에서 슈타벤하겐(Bernhard Stavenhagen, 1862~1914)에 의해 각각 초연되었다. 제4곡과 제5곡의 초연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Op.116은 3곡의 카프리치오와 4곡의 인테르메초로 이루어진다. 여기에 <환상곡집>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는 알 수 없다. 브람스 자신도 제목을 붙이는 것에 곤란해 했던 것 같고, 출판상인 짐로크와 상담했던 일도 있다. 단, 환상이 향하는 대로 작곡했다고 할 것이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브람스는 2곡의 랩소디를 발표한 이후 10여년간 교향곡 등의 스케일이 큰 작품을 만들면서 피아노곡을 쓰지 않았다. 1892년에는 브람스 최후의 피아노곡이 잇따라 완성되었다. <7개의 환상곡(7 Fantasien Op.116)>도 그 가운데 하나다. 3개의 카프리치오와 4개의 간주곡으로 이루어진 <7개의 환상곡>은 1892년에 출판되었다.

<7개의 환상곡>은 Capriccio-Intermezzo-Capriccio-Intermezzo-Intermezzo-Intermezzo-Capriccio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곡들을 작곡할 당시 지인들이 하나 둘씩 사망하고, 브람스 자신의 건강도 나빠지게 되어 그는 사후의 일을 대비한 유서를 작성하였다고 하는데, 그런만큼 이들 피아노 곡에는 그 자신의 고독과 인생에 대한 반추 등이 담겨 있다.

첫 번째 카프리치오 라단조는 역동적이고 열정적인 곡으로 옥타브 진행과 당김음이 빈번하게 사용되었다. 이어서 나오는 사색적인 느낌의 인터메쪼 가단조는 2박자와 3박자가 계속적으르 교대되며 진행되다가 끝부분에 가서 좀더 부드럽게 흐르는 ‘트리오’ 부분으로 종결된다. 또한 카프리치오 사단조는 열정적인 느낌으로, 그 가운데에 내림마장조 트리오가 나오고, 앞의 곡들에 비해 다소 느린 템포로 되어있다.

'제4번' 이후의 3곡의 간주곡이 우리에게도 익숙한 곡이다. 끝의 4곡 중 첫번째 곡인 인터메쪼 마장조는 친밀하고 서정적인 느낌의 소품으로 브람스는 이 곡을 원래 '야상곡'이라는 이름을 붙이려고 했었다. 두번째 인터메쪼 마단조는 베버 풍의 망설이는 듯한 6/8박자의 곡이고, 이어지는 또다른 인터메쪼 마장조는 옛 미뉴에트를 연상시키는 곡으로 가운데에 올림사단조로 된 인터메쪼가 포함되어 있다. 끝으로 카프리치오 라단조는 스카를라티 풍으로, 가운데 부분의 선율적인 음악과 라장조로 된 끝부분의 피카르디 종지가 인상적이다.

No.1 Capriccio in D minor - Presto energico
론도풍의 구성을 취하며, 정력적이기는 하지만 연습곡풍이다. 그리고 브람스가 선호하던 싱거페이션 사용에 의한 리듬의 엇갈림이 눈에 띈다.

No.2 Intermezzo in A minor - Andante
3부 형식을 따르며, 브람스의 만년의 단순함과 친밀한 편안함으로의 경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곡, 논 트로포 프레스토의 중간부가 끝나고 안단테가 A장조로 시작 되는데, 거기에서는 첫머리 선율의 전회형이 사용된다. 동시에, 이 새로운 느낌의 경과적인 부분은 칼베크에 의하면, 오스트리아 북부 지방의 렌틀러에 기초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음계풍의 하행 동기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곡을 맺는다.

No.3 Capriccio in G minor - Allegro passionato
3부 형식을 취하며 ,정열을 감추고 있는 제1부를 제3부 중간에 운 포코 메노 알레그로의 장중한 부분을 두고 있다. 그러나 3부 형식이라고 해도, 여기에는 브람스의 만년의 대위법적 기교에 의한 집중 통일화의 경향을 잘 보여주는 정성들인 구성이 있다. 첫머리 상성부 선율형과 반주의 8분음표 음형이 그 통일의 요소가 되는데, 이 선율형은 중간부의 동기와 동일하고 반주 음형은 반진행 형태를 취하거나 2배(제13마디) 또는 4배(제31마디 이하)로 확대된다.

No.4 Intermezzo in E major - Adagio
브람스의 만년의 고독감과 체념을 잘 보여주는 곡이다. 첫머리의 2개의 단편적인 동기로 전체를 구축해 간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No.5 Intermezzo in E minor - Andante con grazia ed intimissimo sentimento
연주가 용이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의외로 어려운 곡이다. 약박에 많은 음이 모여 있는 데다가 상성부의 선율선이 좀처럼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왼손의 선율은 이 오른손이 연주하는 선율의 전회에 가까운 형태로 대위법을 이루고 있다. 과연 브람스다운 곡이라고 할 수 있다.

No.6 Intermezzo in E major - Andantino teneramente
3부 형식을 취하며, 중간부는 g#단조로 멘델스존의 무언가풍이기도 하다. 더구나 이 중간부와 제1주의 선율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제1부의 오른손은 대위법을 취하며, 깊은 감정을 담고 있다.

No.7 Capriccio in D minor - Allegro agitato
이 곡은 저성부가 거의 항상 상성부의 역진행 형태로 들어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바쁜 느낌이기는 해도, 매듭이 있는 느낌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머리 동기는 제11마디 이하에서 16분음표로만 나타나고, 리듬만으로도 몰아가듯이 고안되어 있다.

글출처 : 필유린

12-15. Weber : Piano Sonata No.2 in AB major Op.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