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남긴 피아노 3중주 4곡은 1812년 16세 때 작곡한 1악장의 단순한 곡인 <소나타>Bb 장조 D 28, D 898의 느린 악장으로 쓰였던 것으로 추측되는 아다지오 단악장인 <노투르노(Notturno, Nocturne의 이탈리아명)> Eb장조 D 897 그리고 D 898과 929가 그것이다. 그래서 흔히 D 898과 929를 피아노 3중주 제1, 2번이라고 부른다.
제2번 피아노 3중주인 D929는 슈베르트 생존시 오스트리아 밖에서 출판된 유일한 곡으로 1827년 11월에 작곡되어 초연은 12월 ‘붉은 고슴도치(The Red Hedgehog)라 불리는 투흐라우벤의 한 극정에서 열린 음악동호외 연주에서 이루어졌다. 피아노는 보클레트, 바이올린에 슈판치히, 첼로는 링케가 맡았다. 이 초연에 대해 슈베르트는 1828년 1월 휘텐브레너에게 보낸 편지에서 ’대단히 환영받았다‘고 할 만큼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두 곡 피아노 3중주 모두 죽음에 임박했을 때의 작품으로 1번은 밝고 소박한 아름다움에 가득 찬 것이라면, 2번은 1번보다 좀 더 규모가 큰 어법이며 음악적 뉘앙스가 복잡한 것으로 깊은 우수와 담담한 동겨에 차 있는 슬픈 명작이라 하겠다.
출처 : 불후의 클래식(허 재, 책과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