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zart
Flute Quartet No. 1
in D major KV 285

Hans Reznicek (flute)
Members of Wiener Konzerthaus Quartet
(Anton Kamper, violin
Erich Weiss, viola
Franz Kwarda, cello)

녹음 : 950 Mono, Wien

작품의 개요 및 배경

만하임 구직 여행 중에 작곡된 작품

1777년, 모차르트는 삶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다. 잘츠부르크의 궁정음악가 자리를 내려놓고 적극적인 구직 활동에 나선 것이었다. 21세의 젊은 모차르트는 고향 잘츠부르크를 떠난 후 보다 기회가 많은 파리와 만하임, 뮌헨에서 일자리를 알아보기 시작한다. 그것은 1777년 9월의 일로, 오늘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플루트 4중주 1번〉 역시 이러한 구직 여행 중에 작곡되었다.

그해 10월 말, 만하임에 도착한 후 4달가량 머무르며 작곡된 일련의 작품 중 한 곡인 것이다. 모차르트는 본래 플루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구직 여행에 필요한 경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네덜란드 음악애호가 페르디난트 드장(Ferdinand Dejean, 1731~1797)에게 작곡 의뢰를 받았고, 이렇게 해서 플루트 협주곡과 플루트가 포함된 실내악곡을 작곡한다.

모차르트의 플루트

모차르트가 이 작품을 쓸 당시 플루트는 그다지 선호되는 악기가 아니었다. 당시 이 악기는 정확한 음정을 소리 내지 못했으며, 고른음을 내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대의 유명 플루티스트 요한 밥티스트 벤틀링(Johann Baptist Wendling, 1723~1797)은 플루트에 대한 모차르트의 편견을 깼다고 전해진다.

풍부한 음색과 정확한 표현을 구사했던 벤틀링의 연주는 그를 당대 최고의 플루트 연주자로 만들어주었고,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 역시 그의 연주가 “감탄을 자아낸다.”고 찬사를 보낸 바 있다. 1778년, 모차르트는 그의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에 “이 악기를 위해 작곡할 때는 머리가 멍해집니다.”라고 적기도 했지만, 모차르트가 만하임에 머무르던 시절, 플루트를 위해 작곡한 일련의 작품들(협주곡과 4중주)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레퍼토리로 남아있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제1악장 알레그로
현악기의 반주 위에서 경쾌한 선율을 연주하는 플루트는 이 곡을 실내악이라기보다는 협주곡으로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연주하는 선율은 때로 플루트보다 전면에 등장하며 플루트와 조화를 이루며 대화한다. 소나타 형식으로 작곡된 1악장의 발전부는 단조로 시작되며 조바꿈에 의한 다양한 변화를 느끼게 한다. 이후 처음의 주제가 반복되는 재현부는 코다를 거쳐 경쾌하게 마무리된다.


프레데릭 레이턴,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1864
모차르트 연구가 아인슈타인은 모차르트의 〈플루트 4중주 1번〉을
글루크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의 전주곡 다음으로 아름다운 곡이라고 극찬했다.
ⓒ Frederic Leighton / Wikimedia Commons | Public Domain

제2악장 아다지오
플루트의 선율이 아름다운 2악장은 플루트 솔로가 돋보이는 칸틸레나 악장으로, 현의 피치카토 반주 위에서 애처로운 선율이 연주된다. 모차르트 연구가 아인슈타인은 “글루크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의 전주곡을 제외한다면 플루트를 위해 쓰인 가장 아름다운 독주곡”이라는 찬사를 보낸 적이 있다. 플루트의 솔로가 돋보이는 느린 악장은 곧바로 다음으로 이어진다.

제3악장 론도
프랑스풍의 론도가 산뜻하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마지막 악장은 경쾌한 주요주제 사이에 A장조와 G장조의 에피소드 선율이 변화를 준다. 빠른 템포 속에서도 우아함과 경쾌함을 잃지 않는 매력적인 악곡으로, 마지막에는 주요주제가 다시 반복되고 셈여림이 더욱 고조되며 화려하게 곡이 끝난다.

글 출처 : DAUM 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