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rge_Winston.jpg  80년대 초의 뉴에이지 음악은 조지 윈스턴으로 대표되는 순수어쿠스틱 솔로 연주곡들이었다.

피아노 솔로곡으로 조지 윈스턴 외에 데이빗 란쯔(David Lanz)와 마이클 존즈(Michael Jones)가 스타로 자리메김을 하고 있었다. 마이클 헤지스(Michaek Hedges),윌리암 애커만(William Ackerman),알렉스 드 그라스(Alex De Grassi) 등은 솔로 기타리스트로 엮시 큰 인기를 얻고 있었다.

 

그러나 85년부터 앨범을 발표하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프라이빗 뮤직(Private Music)의 음악들은 뉴에이지계에 새로운 파격을 가했다. 프로그레시브나 락계의 거물급 뮤지션들을 포진시킨 후 전자음과 드럼비트를 이용한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냈다.


Andy_Summers.jpg   자음의 화려한 사운드,일렉트릭 기타의 거친 음색,드럼과 베이스의 강한 비트 등 어느 모로보나 기존의 뉴에이지 음악과 판이하게 달랐다.

 

그러나 이런 음악이 뉴에이지로 분류되었다. 상당히 의문스러운 점이 아닐 수 없다. 프라이빗 뮤직의 음악을 자세히 살펴보면 어느 정도 뉴에이지적인 요소가 있기는 하다.

 

패트릭 오헌(Patrick O'Hearn)이 고대의 신화적 신비로움을 전자음에 접목시킨 점이나 앤디 섬머즈(Andy Summers)와 같은 기타리스트는 동양적인 사운드와 일렉트릭 기타의 절충을 시도한 점등은 뉴에이지 뮤지션다운 발상들이다.

 

그러나 이런 점들만으로 뉴에이지 음악으로 분류하기에는 기존의 뉴에이지 음악에 비해 너무나 파격적이었다. 그렇다고 프라이빗 뮤직을 기존에 존재하는 어떤 장르로 분류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가장 비슷한 장르로 프로그래시브를 들 수 있기는 하다.

그러나 80년대 들면서 프로그래시브계는 극도로 침체하고 반대로 당시 뉴에이지의 물결은 엄청나게 거셌다. 결국 80년대의 엄청난 뉴에이지 돌풍,그리고 보컬곡이 아닌 연주곡이라는 점 등으로 프라이빗 뮤직의 음악들도 뉴에이지라고 불리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

 

이를 계기로 뉴에이지계는 대 혼란을 겪게 되었다. 기존의 어떤 장르에도 속하지 못하는 `갈 곳 없는 음악'들이 모두 뉴에이지로 분류되게 되었다. 마치 잡동사니와 같이 되버렸다. 이런 혼란을 더욱 부추긴 것은 86년 그레미상 수상에서였다. 86년에 처음으로 뉴에이지 수상 부문에 생겼는데 여기서 수많은 순수 뉴에이지 뮤지션들을 제치고 빌더글라스나 쟝미셸자르 같은 전자음악 뮤지션들이 지목되었다. 당시 수상을 한 안드레아스 폴덴바이더(Andreas Vollenweider) 역시 일렉트로닉 하프를 연주하는 전자음악계 뮤지션이었다.

 

 

Suzanne_Ciani.jpg   이후 재즈,락,프로그래시브계의 수많은 뮤지션들이 뉴에이지로 전향하는 사태가 벌어졌고,뉴에이지계는 종잡을 수 없는 혼란을 겪게 되었다.

 

같은 음악이 재즈로 분류되는가 하면 뉴에이지로도 분류되는 혼란을 초래하게 된 것이다.혼란을 제2의 발전으로 그러나 이런 혼란스러움이 지닌 하나의 큰 장점이 있었다.

 

이제 뉴에이지는 어떤 관례적 형식에도 억매이지 않는 `자유롭고 실험적인 장'이 된 것이다. 이런 장점을 살려 탄생한 대표적인 것이 `일렉트로닉 뉴에이지'이다. 일렉트로닉 뉴에이지는 두 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

 

반젤리스나 쿠스코,쟝미셸 쟈르 등은 기존에 프로그래시브계에서 활동하다가 프로그래시브의 쇠퇴로 뉴에이지로 재분류된 케이스들이다. 그러나 진정한 일렉트로닉 뉴에이지는 패트릭 오헌(Patrick O'Hearn)이나 데이빗 아켄스톤(David Arkenstone) 등의 신선하고 새로운 전자음악에서 비롯되었다. 윈드햄 힐 소 속의 쉐도우 팩스(Shadowfax)도 일렉트로닉 뉴에이지의 개척자로 인정받는 그룹이다.

 

이 외에도 전설적인 프로그래시브 그룹은 탠저린 드림(Tangerine Dream)이 88년부터 뉴에이지로 전향했고,락계의 천재적인 키보드 주자 에디 잡슨(Eddie Jobson)도 85년에 뉴에이지 앨범을 발표했다. 여성 뮤지션 수잔 시아니(Suzanne Ciani)는 클래시컬한 전자음악을 만들어 내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근 들어서는 점점 이런 일렉트로닉 뉴에이지 뮤지션들은 늘어감에 따라 80년대 초반의 순수 어쿠스틱 뮤지션들이 점점 사라지는 추세이다. 더구나 86년 그레미상에 뉴에이지 부문이 생긴 이래 수상자 명단을 보면 순수 어쿠스틱 뮤지션들의 이름은 찾아보기 힘들다.

 

96년 그레미상 뉴 에이지부문 후보에 오른 탠저린 드림(Tangerine Dream),패트릭 오헌(Patrick O'Hearn),수잔 시아니(Suzanne Ciani) 모두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전자 음악 뮤지션들이다. 이런 일렉트로닉 뉴에이지는 과거 프로그래시브로 분류됐을 법한 음악들이 프로그레시브의 극도의 침체에 따라 뉴에이지로 분류된 것으로 생각된다.

 

Kenny_G.jpg   로그래시브계 뿐만 아니라 재즈 계열의 뮤지션들도 뉴에이지계에서 활동이 활발하다. 앞에서 빌 에반스의 음악은 뉴에이지 스타일과 매우 비슷하다고 언급했듯이 재즈계열의 차분하고 서정적인 연주곡들은 뉴에이지로 분류되고 있다.

 

재즈계에서 프로듀서로 활동하던 마이클 콜리나(Michael Colina)나 베이시스트 마이클 맨링(Michaek Manring), 기타리스트 랄프 일렌버거(Ralf Illenberger) 등이 대표적인 재즈 계열의 뉴에이지 뮤지션들이다. 케니지(Kenny G)도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뉴에이지로 분류하기도 한다.

 

나라다(Narada)에서는 이런 혼란한 뉴에이지계를 교통정리나 하듯 `Lotus' `equinox' `mystique'의 세개의 서브 레이블을 만들었다. `Narada Lotus'는 순수 어쿠스틱 음악으로 데이빗 란쯔(David Lanz)나 마이클 존즈(Michael Jones) 등이 대표적인 뮤지션이다.

 

`Narada Equinox'는 휴전계의 뉴에이지로 재즈 계열의 뮤지션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Narada Mystique'는 일렉트로닉 뉴에이지로 데이빗 아켄스톤(David Arkenston)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