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ngo(탱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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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라는 말의 어원은 '만지다'라는 뜻의 '탄게래 (Tangere)'라는 단어로부터 왔다고 한다.
탱고는 쿠바의 댄스음악이 라틴 아메리카인 아르헨티나로 옮겨지면서, 아프 리카 등 다국적 리듬이 섞이고 2/4박이 강조되어 밀롱가로 형태가 변경 되어진 후, 최후에 댄스 뮤직의 한 장르로 다져지게 된 음악이다.
 
특히 탱고의 본고장은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항구도시라고 여겨지며, 항구도시 하층민들의 고단하고 어려운 삶을 강렬한 리듬과 관능적인 춤으로 위로하며 발전해왔다.
 
‘여인의 향기’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면 주인공 알 파치노가 레스토랑 안에서 여인을 안고 추던 그 춤을 기억하리라. 그 리듬이 바로 탱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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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여인의 향기 中에서

 

 
댄서들의 강렬한 신체적 밀착과 힘있고 절도 있는 동작으로, 음악보다는 춤의 일종으로서 더욱 주목 받는 탱고. 그 리듬은 대개 2/4박 강박으로 단순하면서 엑센트있게 구성되며, 멜로디는 밝은 분위기보다는 주로 어둡고 우울한 단조의 화성 위주로 흐른다.
 
종종 비트와 비트의 사이에 약간의 타악기나 멜로디 악기를 이용, 마치 국악의 '추임새'처럼 비트의 앞뒤를 화려하고 재미있게 꾸며주기도 한다. 초기의 탱고 연주악기 편성으로는 바이올린, 피아노, 베이스, 그리고 아코디언과 유사한 형태의 멜로디악기 '반도네온'이었다.
이 편성이 후기에는 조금 변형되어, 반도네온 대신 '아코디언'이 쓰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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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가 흑인의 인종적, 역사적 아픔을 고스란히 담아 더욱 깊은 맛을 발하듯이, 그리고 옛 우리나라 서민의 애환을 담은 판소리가 그 깊은 운율을 쭉 이어오듯이, 라틴 아메리카의 열정과 항구도시 하층민 삶의 역사를 담은 무용곡 탱고는 지금까지도 수많은 댄서와 음악가, 그리고 대중의 지지를 받으며 그 매력 넘치는 맥을 이어오고 있다.
 
탱고의 전성기가 조금 지난 1960~70년대, 수많은 탱고 댄서들과 음악가들이 사라져가던 틈에서도 특히나 빛을 발한 후기 탱고음악가가 있었는데 바로 아스트로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이다. 명 아코디언 연주자이자 탱고 작곡가인 그의 곡들을 중심으로 탱고 음악을 감상해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