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umann Cello Concerto in a minor, Op.129

Steven Isserlis, cello
Emmanuel Krivine, conductor
Chambre Philharmonique

 

 
작품의 배경 및 개요

 

슈만의 <첼로협주곡>은 1850년 10월 10일 착수하여 6일 만에 스케치를 끝내고 24일 총보를 완성한다, 그리고 수정작업을 거쳐 최종적으로 11월 1일 작품을 완성하였다. 곡은 중단 없이 3개 악장이 이어지는 통작 형식이다. 슈만은 이 곡을 처음엔 “오케스트라 반주를 동반한 첼로를 위한 콘체르트슈튀크(자유로운 형식의 1악장만 간략히 만든 협주곡이라는 의미)”로 명명하였다.

 

그러나 나중에 3악장의 협주곡으로 완성된 이 곡은 독주첼로의 깊은 우수가 오케스트라와의 환상적인 교감과 독주악기의 화려한 비르투오조적인 기법 전개 등이 매우 뛰어난 수작으로 평가된다. 당시 클라라는 완성된 작품을 피아노로 연주해보고, 이 작품을 연주하고 있으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 곡은 1851년 10월 11일의 기록에 의하면, 낭만성과 더불어 참신한 유머가 있으며 특히 첼로의 성격에 맞는 울림과 깊은 정감이 가득하다고 평하고 있다. 당시 첼로협주곡은 바이올린이나 피아노보다 일반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슈만은 자신이 첼로를 연주할 수 있었고 거기에 평론 활동을 통해 첼로협주곡이 좋은 곡이 없다고 생각하여 자신이 만들기로 마음 먹고 작곡에 착수한 것이다. 슈만은 첼로주자인 ‘보크뮈르’로부터 조언을 받긴 했으나, 자기 생각을 관철(브람스, 차이콥스키 등 묻긴 하지만 말은 안 들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출판은 라이프치히의 호프마이스터社에 의뢰했으나 거절당하고, 1853년 브라이트코프 운트 헤르텔社에서 출판되었다.

 

작품의 구성 및 특징

 

1st Nicht zu schnell

1악장은 ‘너무 빠르지 않게’로 지시되어 있다. 경쾌함과 대담함이 섞여 있는 주제로 경쾌한 리듬이 매우 인상적이다. 제1주제의 움직임 속에 힘차고 당당한 슈만의 의지가 엿보인다. 곡은 경쾌한 주제 다음 경과부를 지나 카덴자 풍의 코다로 접어드는데, 여기서 첼로는 정열적으로 제시부를 연주하면서 마친다. 이어 오케스트라는 그 열정을 받아 격렬하게 높아지다가 조금씩 템포를 늦추며 느린 2악장으로 돌입한다.

 

2nd Langsam

2악장은 ‘느리게’로 지정되어 있다. 첼로는 풍부한 표정으로 노래하고, 내성적이지만 곡상에서 느끼는 감정은 매우 열정적이다. 첼로의 노래가 계속된 후, 갑자기 플루트가 제1악장의 주제를 연상시키는 음형을 연주하고, 첼로가 이를 받쳐주는 듯 하다가 조용히 명상적인 흐름을 이어간다. 이렇게 첼로는 선율을 따라가면서 노래하다가 곡은 빠르게 3악장으로 연결된다.

 

3rd Sehr lebhaft

3악장은 ‘매우 생기있게’로 지시되어 있다. 먼저 제1악장의 주요 모티브와 관련된 주제가 독주와 협주로 진행된다. 힘차고 역동적인 협주를 지나면, 제2주제에서는 열기가 더해진 첼로가 화려한 음형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발전부는 보다 긴밀히 협주를 이루어나가는데, 독주와 협주의 균형 속에서 이루어지는 연주는 환상적이다. 이어 재현부에서 첼로는 한층 화려하게 비르투오조 풍의 카덴자 기교를 보여준다. 코다로 접어든 곡은 빠른 템포로 활기 있게 나아가면서 강렬하고 힘차게 전곡을 마친다.


글 출처 : 다음카페 '베토벤 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