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잃어 버린 나 / 이광조

검은 커튼이 드리운 조그만 카페에
희미한 불빛 사이로 창백한 나의 모습
하얀 우리의 추억을 잊어야 하기에
창백한 나의 모습을 술잔에 담아보네

사랑을 이루지 못한 나의 가슴에
마르지 않을 슬픔이 이 내 가슴 가득히
아 그대를 떠나보내며 사랑을 잃어버린 나

사랑을 이루지 못한 나의 가슴에
마르지 않을 슬픔이 이 내 가슴 가득히
아 그대를 떠나보내며 사랑을 잃어버린 나

 

어느덧 가을이 성큼 와버렸다.

운동을 위해 나서는 새벽길.

옷새를 파고드는 서늘함이 여름의 끝을 알린다.

그래 또 가을이다.

제발 아픔이 없이 지나가는 가을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