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처링(Featuring)은 흑인 음악, 그 중에서도 힙합과 R&B 진영에서 먼저 사용한 용어로 현재 대중음악의 전 장르로 퍼져있는 음악 만들기의 한 방법이다. 보통 친한 동료 뮤지션을 초대한 뒤, 노래나 악기의 파트를 나누어 작품을 녹음하는 것을 의미한다.


힙합의 경우 랩 라임 파트와 멜로디 파티가 합쳐진 스타일이기 때문에 래퍼는 멜로디를 소화하는 가수가 필요했고 일반 가수의 경우는 래퍼가 필요한 탓에 피처링이란 방법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음반이나 곡을 발표한 가수가 주인이고 피처링으로 참여한 가수는 게스트인 관계로 듀오나 듀엣과는 의미가 다르다. 말하자면 피처링은 게스트의 개념과 그리 다르지 않다.


피처링의 근어(根語)인 피처(Feature)의 수많은 해석들 중 '주연배우를 시키다'와 '(무엇을) 주요 특색으로 삼다'라는 뜻이 그것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진한 파트너십을 매우 중요시하는 흑인 뮤지션들의 성격이 피처링 속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즉, '피처링 누구'는 '누구를 피처링하다'가 되는 것으로 여기에서 주인공 못지않게 손님의 음악적 취향도 중시하는 흑인들만의 음악적 평등지향 문화를 잘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Featuring Missy Elliott'는 '미시 엘리어트를 초청한 뒤 그와 나의 음악적 견해를 함께 잘 녹여 곡을 만들었음'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