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 명창

호 만정(晩汀). 본명 순옥(順玉). 전라북도 고창(高敞)에서 출생하였다.
13세 때 당대 여류명창 이화중선(李花仲仙)의 소리를 듣고 소리꾼이 되기로 결심, 동편제의 대가 송만갑(宋萬甲) 문하에 들어가 《심청가》《흥보가》 등을 전수받고, 다시 정정렬(丁貞烈)에게 《춘향가》《수궁가》를 배웠다.
이후 22세 때에는 박동실(朴東實)에게 《수궁가》와 《적벽가》를 배우고 그 밖의 명창·연주자들에게 가곡·거문고·가야금 등을 차례로 익혔다.

미모와 맑은 음색으로 인기가 높았으며, 빅타레코드사에서 정정렬·임방울·이화중선 등과 전편 취입한 《춘향전》에서는 춘향역을 맡아 대성공을 거두었다.
1937년 창극좌에 입단하였고, 1945년 여성국악동호회를 조직하여 한국민속예술학원을 창설하였다.
1970~1993년 국악예고 재단이사, 1993년 국악협회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국악발전을 위하여 힘썼다. 1964년 중요무형문화재 기·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다.